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호산업 인수 유찰..호반건설 '백기사'였나

기사입력 : 2015년04월28일 23:26

최종수정 : 2015년04월28일 23:26

[뉴스핌=이동훈 기자] 김상열 회장의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입찰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해 사실상 백기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호산업 본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호반건설이 채권단의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6007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해서다.  
 
이에 따라 8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던 금호산업 인수가가 낮아지면 박삼구 회장은 '큰 돈'을 쓰지 않고 금호산업을 되찾아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상열(왼쪽)호반건설 회장,박삼구(오른쪽)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 활동의 '진정성'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호반건설이 사실상 박삼구 회장에게 '백기사' 역할을 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인수가격은 한때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알짜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거머쥘 수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에도 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겼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6007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한데 따라 금호산업의 인수가격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산업 인수전이 최종유찰 되면 채권단은 재입찰을 하거나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과 수의계약을 해야한다. 이 때 기준가격은 이번 본입찰에서 호반건설이 써낸 6007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독입찰한 호반건설이 6007억원을 제시한 만큼 이 가격을 하한선으로 인수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당초 채권단이 기대했던 8000억원 수준의 인수가격을 부를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호반건설의 본입찰 참여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만큼 입찰 업체가 제시한 금액보다 1원이라도 높은 금액을 내놓으면 금호산업을 찾아올 수 있다. 인수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박 회장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금호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호반건설은 앞서 금호산업 인수전 과정에서도 '진정성'에 대해 의혹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금호산업의 지분 5.1%를 사들였다. 이때부터 금호산업 인수전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금호산업 주식값도 뛰었다. 호반건설은 약 4개월 뒤인 지난 3월 보유했던 금호산업 주식을 전량 되팔면서 28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와 함께 금호산업을 인수한 뒤 박삼구 회장에게 되팔아 시세차익을 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 인수전 초기 채권단이 수용할 수 있는 인수금액 하한선이 6000억원이란 분석이 나온 적 있다"이라며 "만약 이 금액 수준에서 금호산업 인수가가 결정되면 김상열 호반 회장은 박삼구 금호 회장에게 백기사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