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리 인하에 내수·비제조업 '방긋'…수출기업은 '울상'

기사입력 : 2015년04월29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4월29일 11:20

수출기업, 환율 하락에 체감경기 '뚝'

[뉴스핌=정연주 기자] 4월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내수업체를 중심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출업체는 환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8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개선추세다. 5월 업황 전망BSI도 82로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BSI <자료제공=한국은행>

기업별로 대기업은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전월과 동일했다. 업종별로는 수출기업이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은 5포인트 상승했다.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된 이유는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정부 규제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는 등 자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5월이 통상 체감경기가 개선되는 시기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지수는 보통 1월 낮은 수준을 기록하다가, 3월에서 5월에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6월 이후 연초 기대감이 꺾이면서 8월에는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4월 업황BSI는 74로 전월과 동일하며, 5월 업황 전망BSI도 76으로 전월과 일치했다.

반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중국 경제 부진과 함께 가파른 환율 하락세를 보여 악화됐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2월말 평균 1098.4원에서 3월말 1109.5원까지 올랐으나, 4월들어 하락하면서 24일 기준 1079.4원을 기록했다. 엔/원 환율도 전날 100엔당 90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계절적 요인이 있지만 내수업체를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다소 나아지는 분위기"라며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정부 규제 완화 등 경기 부양책이 나타난 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도 회복되는 등 자산시장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가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내수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계절적으로도 4~5월은 지수가 가장 좋게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의 매출BSI의 4월 실적은 93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5월 전망도 98로 5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는 1포인트 상승한 93, 5월 전망도 9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BSI는 88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5월 전망도 1포인트 내린 89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율과 경쟁심화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수출 및 내수 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

아울러 비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76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으며, 5월 업황 전망BSI도 78로 4포인트 올랐다.

계절조정지수로도 4월 업황BSI는 4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5월 업황 전망BSI도 2포인트 오른 74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경쟁심화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경쟁심화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

한편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나, 순환변동치는 9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