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률 2년래 최고
[뉴스핌=김민정 기자] 계절 조정치를 반영한 미국의 2월 소비지출이 전월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미 상무부가 3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0.2% 늘 것이라던 시장 전문가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활동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가계는 자동차 등 고가 상품 소비를 줄이고 일시적 한파로 공과금에 대한 지출을 늘렸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소비지출은 0.1% 줄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밀란 멀레인 TD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활동이 향후 몇 달에는 날씨로 인한 차질이 소멸되면서 의미있는 반등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굉장히 약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짧은 시간 안에 긴축정책을 취하려는 것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저축은 7686억달러로 지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저축률도 1월 5.5%보다 상승한 5.8%로 집계돼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한 소비자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장을 보고 계산을 하고 있다.<출처=AP/뉴시스> |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지난달 전년대비 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월비로는 0.2% 올랐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는 전월비 0.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근원 PCE 물가는 1.4% 올랐다.
존 라이딩 RDQ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낮은 헤드라인 물가는 에너지 가격 하락의 결과이고 물가가 시간이 지나면서 연준의 목표치까지 오를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