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금리1%시대] 前 금통위원들 "경기부진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사입력 : 2015년03월13일 09:46

최종수정 : 2015년03월13일 09:49

"기준금리 인하, 어쩔 수 없는 선택"

[뉴스핌=우수연 기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인 연 1.75%로, 1%대에 진입했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시대에 발맞추는 선택이었다는 의견과 실물 경제에 더 이상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의 부작용을 심화시킨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통화정책 현장에서 4년간 고민했던 전(前) 금통위원들의 생각과 학술적 관점에서 우리 경제를 진단해줄 학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3일 전 금통위원들은 현재 연 1.75% 수준보다 기준금리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다. 향후 경기판단에 따라 기준금리의 수준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저금리 기조의 대표적 부작용인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현 상황의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의 양과 질, 두 가지 측면에서 정확한 진단이 선제돼야 한다는 것.

◆ "한은 금리인하, 어쩔 수 없는 선택"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은행 금통위원을 지낸 이성남 전 금통위원은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금리정책의 실물 경제 파급효과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한은도 경쟁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 전 위원은 "지금 금리 인하를 한다해서 경제활성화나 유동성 문제 등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너무나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현재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에서 정말 통계상으로 잡히는 가계부채가 현상황에 맞는 진단을 하고 있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해 실제로 부동산 매매에 활용하는지, 아니면 신용대출 대신 받아쓰는지 등을 잘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큰 문제가 없어보이나,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할 때 과연 감당이 가능하겠는가를 봐야하고,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물가,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내릴 수 없는 문제"

가장 최근에 금통위원직에서 물러난 임승태 전 금통위원은 현재의 저물가에 대해 대응은 하되 임의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임 전 위원은 "결국 물가 문제는 수요의 문제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다"며 "물가는 경기적 흐름이며 사후적으로 나오는 지표인데 이를 인위적으로 내리거나 올리라고 할 수는 없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도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한 효과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가 1%대에 달하며, 개인 서비스 요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디플레이션'이라는 진단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임 전 의원은 이날 금통위의 금리 인하에 대해 "그동안 한은이 갖고 있던 인하 룸(여지)를 활용한다는 측면이 있고, 심리적 효과는 있겠지만 실제적으로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며 "자금을 핀포인트(pinpoint)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부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통화정책 파급효과 약화의 역설…"더욱 적극적인 통화정책 필요"

한편, 한은의 통화정책 파급효과가 낮아짐에 따라 오히려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통화정책 파급경로가 약해지는 이유가 실제로는 통화정책 수행 방식과 관련이 깊다"며 "완화정책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며 현금으로는 자산가치를 유지할 수 없다고 보고 결국 실물자산으로 부를 이동하는 형태의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사람들은 화폐를 유통시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통화정책 단행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필요하다는 것. 한은이 디플레이션과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다는 형태의 정책을 보여줘야 심리적인 물가, 실제 물가 지표도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 교수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침체 지표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이날 금리 인하의 방향성은 맞았다고 본다"며 "다만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일정부분 경기 하락이 꽤 진행된 상황이라 지금의 금리인하 폭으로는 이를 충분히 메꿔 나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