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해소 목적…추가 금리인하는 어려울 듯
[뉴스핌=김성수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12일 예상 밖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사상 최초의 1%대 금리 시대가 열렸다.
[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
한은이 그동안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 전혀 언질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한은이 경기하강 우려를 해소하려는 목적에서 금리인하를 실시했다고 분석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크리스탈 탠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더딘 경기회복세와 엔화 약세, 낮은 물가상승률 등이 이번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HSBC홀딩스 로날드 만 이코노미스트는 금통위 발표에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지표가 부진해 경기하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이 금리를 빨리 내릴수록 경기부양 효과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향후 추가적 금리인하를 실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금리를 더 낮출 경우 가계부채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스테판 리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발표에 앞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금리를 낮춘다면 가계부채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