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의 컴파운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에이치컴파운드에 합병하는 흡수분할합병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분할합병은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고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한화L&C 건자재부문, 드림파마 등 계열사 매각과 삼성종합화학 인수 등 제조분야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컴파운드 두 회사는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전자제품 시장 중심의 영업부문만 운용하고 있고, 에이치컴파운드는 연산 4만톤의 폴리에틸렌 기반의 컴파운드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컴파운드 시장이 연평균성장률(CAGR) 4~6% 정도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분할합병은 분산돼 있던 컴파운드 역량을 집중 육성하고, 성장성 높은 컴파운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용 컴파운드 국내 시장 규모는 2007년 40만톤에서 2016년 74만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비 개선 및 차체 경량화 추세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서 원가 절감보다 특화된 소재 개발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제품에서 고급화와 첨단화가 강화되고, 건축자재시장에서도 고급소재로 대체되는 추세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그룹 내에 분산돼 있던 컴파운드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목표로 전년 대비 17%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컴파운드는 플라스틱의 성형 가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합성수지와 첨가제 등을 배합하고 압출을 통해 섞어 놓은 것이다. 자동차 부품과 전기전자제품에 주로 쓰이며, 최근에는 건축자재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