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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랠리 "이제 시작일 뿐"…유로 등 타격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럽의 양적완화 시행이 맞물려 달러 강세가 속도를 내면서 외환과 주식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 곳곳이 직격타를 맞고 '피멍'이 들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8.618로 마감되며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체 집계하는 달러지수는 이날 88.48로 0.9% 뛰며 200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수는 지난해 12% 넘게 뛴 이후 올 들어서는 6.6% 상승 중이다.

달러 강세로 유로/달러 환율은 등가(패러티)에 바짝 다가섰다. 여기에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채권매입까지 더해져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 때 1.670달러까지 밀리며 12년 만에 처음으로 1.70달러선이 붕괴됐다.

달러/엔 환율도 아시아 장중 한 때 122.02엔으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며 장 후반에는 121.13엔에 호가됐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증시도 달러 강세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강달러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뉴욕 증시는 10일 하루 만에 연초 이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하루 333포인트가 넘게 떨어졌으며 S&P500지수도 2044.23까지 밀리며 심리적 지지선인 2050이 무너졌다.

상품시장 역시 달러 때문에 곤두박질쳤다. 국제시장서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원자재의 경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가격이 떨어지는데 이날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부진 우려까지 겹쳐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에서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6.4달러가 떨어진 1160.10달러에 마감됐고, 백금도 장중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t(톤)당 1.8% 급락한 5762달러를 기록했으며, 알루미늄 가격은 2월 초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5%가 떨어진 상태다.

국제유가의 경우 공급 과잉 부담까지 더해져 3% 넘게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은 전날보다 3.4% 밀린 배럴당 48.29달러에 거래됐다.

◆ 달러 랠리 '노브레이크' 배경은?

달러는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제로 수준인 미국의 금리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과 달러로 자금을 투입한 데 따른 결과다.

이날 달러 랠리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부터 시작됐는데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라이스대학 연설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나중에 급격한 수준으로 진행되기 보다는 조기에 시작해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더 낫다"고 언급한 것이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을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선물 흐름에 따르면 올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42%로 2월 고용지표 발표 이전의 37%보다 확대됐다.

◆ 수퍼달러, 기대보단 우려

현재 전문기관들은 달러 강세장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퍼달러의 효과에 대해선 기대감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많은 상황이다.

달러 강세로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미국 기업들의 경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미국 내 매출비중이 높은 타겟이나 메이시스 같은 소매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도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수출업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IT와 자동차를 비롯, 기계, 철강, 화학, 운송장비 등 수출주력 업체들이 달러 강세를 반길 전망이다.

반면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유로에 특히 위협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먼 외환전략 대표 마크 챈들러는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어긋나면서 달러 강세의 발판이 되고 있으며 특히 유로 대비로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들어 유로화는 11%가 떨어졌는데 이제 3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올 연말까지 추가 7% 하락도 가능하며 내년에는 유로/달러 환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0.82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며 이는 미국 다국적기업들의 신용등급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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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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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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