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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뮤지컬배우 박성환 “연기적인 변신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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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윤원 기자] “되게 소심하고 낯도 가려요. 팬분들이 말 걸어주시면 처음엔 쭈뼛거리기 일쑤인데, 오래된 팬들과는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웃음) 

뮤지컬 배우 박성환(32)이 멋쩍게 웃는다. 데뷔 이후 9년 간 힘들 때나 기쁠 때, 늘 함께 해왔던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엿보이는 미소다. 현재 박성환은 뮤지컬 ‘로빈훗’의 필립 왕세자 역으로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박성환은 필립 왕세자 역으로 비스트 양요섭, 슈퍼주니어 규현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 됐다. 현재는 양요섭이 회차를 마치고, 규현과 박성환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는 “아이돌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 건 처음”이라며 남모를 고민과 소회를 풀어놨다. 

“사실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비교 아닌 비교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완전히 신경을 안 쓸수는 없지만(웃음). 처음에는 좀 신경이 쓰여서 살을 되게 많이 뺐어요. 공연 들어가기 전에 식단조절로 8kg 정도 뺐는데, 지금은 공연 하는 중에 2~3kg 정도 다시 불어난 것 같아요. 그래도 꾸준히 관리하려고 노력 중이죠.” 

묵직하고 과묵한 인상이지만, 나지막한 음성은 다정하고 배려심이 깃들어 있다. 최근 몇 년간 ‘잭더리퍼’ ‘삼총사’ ‘조로’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기대 이상의 매력을 보여줬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악역 라몬 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조로’는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박성환은 당시를 회상하며 “나쁘게 할수록 관객들이 좋아하더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때 팬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끝나고 공연장을 나가면 절 기다려주시는 분도 많았죠. 어중간하게 티 안 나는 역할보단 ‘정의’든 ‘악’이든 색깔이 명확히 보이는 역할이 정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웃음).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은 기억도 참 좋았고, 또 저 스스로도 연기를 하면서 배우로서 가질 수 있는 크나큰 쾌감을 느꼈고요.” 

지난 몇 년간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박성환은 지난 ‘조로’를 연습하는 중 왕 연출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저에겐 은인 같은 분이지만, 혼낼 때는 굉장히 엄하시거든요. ‘조로’ 연습 초반에는 진짜 짤릴 줄 알았어요(웃음). 대놓고 혼나니까 자극도 됐던 것 같아요. 사실은 그 때 혼나서 주눅들었던 게 좀 오래 가긴 했죠(웃음). 그런데 혼나도 너무 혼나니까, 나중에는 그냥 막 했던 것 같아요. 틀려도 그냥 하고(웃음). 하지만 그 때 힘들었던 시기를 딱 이겨내니까, 이제는 혼나도 주눅드는 시간이 짧아졌다고 해야 하나? 이제 연출님의 스타일을 아니까, 잘 아는 사람들끼리의 편안함도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박성환은 ‘로빈훗’에서 철없는 왕세자였지만 민중을 이끄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으로 거듭나는 필립 왕세자를 연기한다. 박성환은 사소한 부분까지 자신의 연기적인 욕심을 하나씩 이뤄가고 싶다는 바람으로 무대에 오른다. 

“하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그동안은 그럴만한 장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고 힘들었어요. ‘나 잘났다’고 보여주는 게 아니라, 상황과 역할에 맞게 ‘나란 사람이 이만큼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캐릭터에 한정되지 않고, 어떤 역할에든 잘 스며들고 싶습니다. ‘조로’의 라몬이, ‘잭더리퍼’의 앤더슨이 제게 새로운 역할이고 도전이었듯이, 앞으로도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싶단 바람이에요. 또, 음악적으로 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 중점을 두고 변신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발전을 추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애쓰는 그의 모습은 계속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나를 죽이고 캐릭터를 보이겠다’는 박성환의 다짐. 앞으로 무대에서 만나볼 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박성환의 ‘지킬앤하이드’?

평소 봤던 작품을 또 보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는 박성환이 무려 세 번을 찾아본 작품이 있다. 뮤지컬배우 류정한과 조승우, 홍광호가 연기하는 ‘지킬앤하이드’였다. 그는 무대를 접했을 때의 감동을 회상하며, ‘꼭 출연하고 싶은 작품’ 1순위로 ‘지킬앤하이드’를 꼽았다. 

“별거 아닌 것처럼 들릴 수 있는데, 한 작품을 세 번 본다는 건 저한테는 되게 큰 일이었어요(웃음). 일단 작품이 재미있었고, 볼 때마다 되게 점점 하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어요.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씨의 무대를 보면서 세 분의 매력이 각자 다르다는 걸 느꼈고, 제가 저 무대에 섰을 때 어떻게 보일지, 나는 대체 어떤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을지 갈증 같은 궁금증이 일었죠. ‘지킬’은 대한민국 어떤 배우라도 원하겠지만, 전 정말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엠뮤지컬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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