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김현주 “‘가족끼리 왜이래’, 막장 없이 해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윤원 기자]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요? 뭐 없어요(웃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불과 5, 6년전에만 해도 뭐가 잘되면 다 제 공이라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게 되게 감사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죠.” 

데뷔 18년차. 말간 미소에는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다정다감하고 예의 바른 태도가 친근함을 더한다. 앞서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배우 김현주(38)가 지나온 연예계 발자취를 회상하며 살며시 웃었다. 

“생각해보면 (항상)작품 선택을 신중히 했던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도 있고. 그 동안 몇 번이고 놓아버릴 수 있었던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쯤 하면 됐어’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순간들. 그 때 잘 일어섰던 게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요?” 
지난달 종영한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 삼남매만 바라보며 살아온 아버지 차순봉(유동근)과 철부지 삼남매 차강심(김현주), 차강재(윤박), 차달봉(박형식) 등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순봉은 자신의 죽음이 머지 않았음을 알고 자식들을 대상으로 불효소송을 건다.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한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마지막 선물이었다. 순봉의 장녀 차강심으로 분해 드라마의 큰 축을 담당한 김현주는 작품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남다르다.

“이 작품, 진짜 좋았고 따뜻했어요. 끝나고 나서는 저희 단체대화창에 모두들 우느라 난리였어요. 우는 이모티콘이 계속(웃음). 드라마가 ‘가족’이란 단어가 들어가서 그런가? 좀더 가족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동생은 정말 동생같고, 고모는 정말 고모같고. 아버지도 물론 그랬고요.” 

김현주는 극 중 차순봉(유동근)의 첫째딸 차강심 역으로 분했다. 드라마는 착한 소재와 전연령층의 공감을 자아내는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40%를 수차례 돌파하며 국민드라마로 거듭났다.

“‘국민드라마’이기도 했지만, ‘착한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은 게 (개인적으로는)더 영광이었어요. 어찌 보면 평범한 소재였는데, 평범하지 않게 그려낸 결과 좋은 평가를 받았잖아요? 소위 말하는 막장 소스 없이 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드라마는 자체최고시청률 43.3%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현주는 성공 요인 1순위로 재미있고 탄탄한 대본을 꼽았다. 여타 드라마의 경우와 달리 촬영 약 2주 전을 기점으로 대본이 나온 것 역시 작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시간이 촉박하면 대사 외우는 것에 급급할 수 있는데, 시간을 여유롭게 갖다 보니 대사를 곱씹고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죠. 자신의 대사만 외우는 게 아니라 아예 부딪히지 않는 등장인물의 상황도 인지하게 됐고요. 그런 이해도가 극에 잘 묻어난 것 같아요. 대본이 빨리 나와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니 촬영하느라 밤을 샌 적도 없어요. 마음도 얼굴 표정도 모두들 편했죠. 회식자리도 많이 가진 것 같아요. ‘또 회식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웃음).” 
이 드라마를 통해 김현주는 배우 김상경과 연인으로, 윤박-박형식과는 남매로 호흡을 맞췄다. 김상경과는 1999년 드라마 ‘마지막 전쟁’에서 유쾌 발랄한 커플로 호흡을 맞춘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막내동생 박형식과는 3년 전 드라마 ‘바보엄마’에서 한 차례 호흡을 나눈 바 있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김상경씨는 저 멀리서 등장할 때부터 목소리가 들려요(웃음). 정말 수다스러운 분인데, 본인 스스로가 정막을 잘 못 견디는 것 같더라고요. 분위기를 업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이 드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은 본인도 말 하기 피곤하시대요(웃음). 동생들과는 참 잘 만난 것 같아요. 다들 자기 위치에서 자기 할 일을 잘 해줬어요.” 

특히 드라마 초반, 극 중 동생들과는 겉으로는 데면데면하지만, 그 속에 유대감이나 뗄레야 뗄 수 없는 끈끈함이 존재함을 보여줘야 했다. 그런 만큼 실제로도 빨리 친해지기 위해 극 초반부터 노력했다는 김현주는 “제가 남동생이 있는데, 또 남동생들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다.

김현주는 지난 6개월 간 ‘가족끼리 왜이래’로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졌다. 작품을 마친 지금,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말랑말랑~하고 여자여자~한 작품”을 하고 싶다며 유쾌한 웃음을 터뜨린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애교 있고 혀 짧은 소리 내고(웃음). 그런 역할을 하고 싶어요. 욕 나올 정도로 오글오글한 역할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세포들이 깨어날 것 같은 느낌?” 

시종일관 밝고 쾌활하게 인터뷰에 임하던 김현주는 한때 일에 대한 욕심을 버린 적도 있다는 의외의 고백을 털어놨다. 자신이 원하는 바에 달성하지 못했을 때의 괴로움이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 그는 “제가 편하려고 욕심을 버렸던 것”이라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와는 다른 현재 마음가짐을 밝혔다.

“지금은 일욕심이 생겼어요. 그런데 또 아이러니한 게 배우들 경력이 쌓여서 농후한 연기를 보여줄 나이가 되면, 설 자리가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게 많이 안타깝죠. 그래선지 예전엔 또래 배우들이 잘되면 시기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누가 됐든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저도 좀 묻어가고 싶고(웃음) 예전엔 ‘내 일’로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우리의 일’이 되더라고요.”

2015년 한해가 가기 전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하고 싶다는 김현주는 “점점 나이가 들고, 그게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보여진다는 게 두렵긴 하지만, 제 스스로가 잘 중심을 잡고 잘 넘겨야 할 것”이라며 의연한 태도로 삶과 연기를 바라본다.

“그냥 자연스럽게 저의 삶을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그런 삶을 살면 좋은 배우가 될 것 같아요. 저의 삶이 연기에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지 않을까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에스박스미디어 제공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