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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5] 초심으로 돌아간 삼성ㆍLG..스펙의 한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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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수장들, "고객 관점에서 해법찾았다"

[뉴스핌=이강혁 기자] "초심으로 돌아가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원점에서부터 고민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최상의 스마트폰을 제공하자는 측면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다. 고객 경험 전반에 훨씬 사용하기 편하게 즐겁게 만들겠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2일~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는 한계에 직면한 스마트폰의 미래를 찾는 시간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바일 수장들의 발언에서도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의 한계돌파를 위한 고민은 묻어난다. 

두 수장의 발언을 통해 보면 이번 MWC가 담아내려 했던 차세대 모바일 시장 흐름은 그야말로 철저한 상품화가 중요한 화두다. 지금까지가 제품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내던 시대였다면 이제부터는 철저하게 고객 관점의 상품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각 업체들은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담아내는 것만큼 고객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기술이나 기기와 기기, 기기와 사람을 연결하려는 사물인터넷(IoT) 시도는 자연스럽게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바일 수장도 이런 관점에서 차세대 모바일 전략에 접근했다. 특히 두 모바일 수장은 지속 성장의 핵심 요소로 같은 시각을 나타내며 '초심'과 '고객'의 핵심 키워드를 어느 것보다 우선해서 고민했다.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던 스마트폰이 물리적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더 이상은 단순한 스펙경쟁만으로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삼성전자가 이번 MWC 기간에 선보인 갤럭시S 시리즈의 여섯번째 모델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전의 갤럭시S 시리즈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는데, 차별화의 중심에서는 고객이 있다.

성능 면에서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집약시켰다. 그러나 싱글에서 더블로, 더블에서 쿼드로 성능의 발전을 가져오던 시절과 비교하면 그 속도감은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엣지 모델에서 볼 수 있듯 디자인 감성에 치중했다. 그냥 디자인 자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과 터치감, 한 손 사용시의 편리성을 높이는 등 기능적인 면까지 고려한 디자인 진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군더더기를 덜어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추구하면서 철저하게 사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들이 고민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중요한 기능을 화면에 바로 표시하고 모호한 아이콘 대신 메뉴를 문자화했으며 안내창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타나도록 했다. 모바일 페이먼트 '삼성페이'를 탑재한 것도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시도다.

이와 관련, 신종균 사장은 "지난날 성공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 만들도록 스스로가 채찍질하고 모든 역량 아낌없이 쏟아부었다"며 "그 결과 삼성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제품을 탄생시켰다"고 어필했다.

LG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번 MWC에는 이미 선보인 'G 플렉스 2'를 들고 갔지만 세계 최초 LTE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LTE'를 내놓으며 고객에게 다가갔다.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실제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을 혁신하려는 노력을 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실제 LG 워치 어베인 LTE는 기존의 G워치 시리즈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통신 기능도 그렇지만 사용성 측면에서는 눈에 띄게 진화했다. NFC(근거리무선통신)기반 월렛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고, 삼성페이처럼 NFC 결제기기에 갖다 대면, 충전·결제가 모두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어떤 결제서비스보다 편의성과 휴대성을 높인 것이다. 

여기에 한국어로 말하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자동 번역해 알려주는 기능도 들어있다. 또 내장된 다양한 센서(자이로, 가속도, 나침반, 기압, 심박, GPS 등)를 활용해 골프, 싸이클, 트래킹 등 야외 레포츠 활동 시 지형·위치·방향정보, 개인 심박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차기작에도 이런 맥락에서 기존 G시리즈보다 더 진화한 초(超)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연내에 공개할 뜻을 밝혔다. 스펙의 한계를 뛰어넘어 소비자 관점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를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기껏해야 포털 검색하고 카톡하고 문자하는 사용자가 60~70%인데 이런 사용자에게 과연 스마트폰이란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면서 "막강한 컴퓨터가 손에 있는데 이런 분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누릴 수 있게 해주면 차별화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용자 경험과 같은 사용성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춰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조사로 도약한다는 게 조 사장의 큰 그림이다.

관련업계의 한 고위 인사는 "이제 성능 강화에 목메던 접근방식으로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힘들다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드웨어적인 성능 개선의 속도감이 크게 떨어지고 각 업체간 기술격차가 줄어들면서 고객 관점에서의 새로운 혁신을 찾는 과정이 향후 모바일 패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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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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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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