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마켓

속보

더보기

[금호 새주인] 건설업계 "호반건설, 금호산업 인수전 끝까지 갈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업계 “김 회장, 인수 실패해도 얻는 것 많아”..호반측 “본입찰 참여는 검토 중”

[뉴스핌=이동훈 기자] 금호산업 인수 의사를 밝힌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본입찰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잃을 게 없다는 김상열 회장의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부터 금호산업 주식을 사들여 2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현재 보유 지분도 상당해 인수 흥행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는 무형의 이득도 챙기고 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26일 부동산 및 금융권에 따르면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금호산업 지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 뿐 아니라 본입찰에도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호반건설에 정통한 건설사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대외적으로 금호산업의 토목 등 건설부문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김 회장의 속내는 아시아나항공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금전적으로 손해 볼 게 없어 오는 4월 예정인 본입찰에 뛰어들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3년 말 금융권 출신의 전중규씨를 사장으로 선임한 것이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한다. 전중규 사장은 외환은행 여신본부장(부행장) 출신으로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했다. 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종합상사 등의 경영 정상화를 성사시킨 가업 인수합병(M&A) 분야 전문가다. 또 최근 딜로이트 안진을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호반선업은 금호산업 인수 작업을 위해 꾸준히 물밑 작업을 진행했다. 

금호산업을 손에 쥐지 못하더라도 김상열 회장 입장에선 손해 볼 게 없다. 인수전에 끝까지 참여해 흥행열기가 높아지면 지분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금호산업 IR 담당자도 “LOI 제출 기업이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매도 과정을 볼 때 끝까지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흥행열기가 높아져 주가가 뛰면 호반건설은 지분 투자로 얻는 수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초 예상보다 매각가격이 높아져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할 공산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지분 인수 과정에서 이미 상당한 이득을 취했다. 금호산업 지분을 최고 6.16%(204만8000주)까지 보유했다. 지난달 34만여주를 처분해 지분율은 4.95%(170만주)로 줄었다. 공시의무를 피하기 위해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춘 것이란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호반건설이 벌어들인 돈은 40억원. 금호산업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셈이다. 남아 있는 지분 가치도 200억원 정도 상승했다. 그동안 지출한 돈은 자문사 컨설팅 비용 수억원이 전부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호반건설은 ‘베르디움’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는 시공능력평가순위 15위의 중견 건설사다. 이 회사는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계기로 유명세를 탔다. 수억원을 들여야하는 TV 광고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단숨에 챙긴 것. 

이번 인수에 실패해도 향후 기업 M&A(인수합병)의 큰 손으로 올라설 공산도 크다. 이 회사는 현금성 자산이 4000여억원에 달한다.

호반건설측은 “본입찰 참여는 아직 결정된 게 없으며 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종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본입찰 참여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로지 김상열 회장의 뜻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호반건설은 사실상 김 회장의 개인회사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지분 29.1%를 보유한 김 회장이 최대주주다. 김 회장의 아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호반비오트가 12.6%를 보유하고 있다. 부인 우현희씨가 4.7%로 3대 주주다. 나머지도 상당부분 계열사 등이 주식을 갖고 있다.  

다만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품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항공 회장이 권리 행사에 나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률은 57.48%. 매각가격이 최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박 회장이 현금 준비를 어느 정도 마쳤다는 게 금호측 설명이다. 게다가 현금 유동성이 더욱 풍부한 신세계가 인수전에 참여해 상대적으로 호반건설의 인수 가능성은 낮아졌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김회장이 본입찰까지 참여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무형의 이득을 모두 챙길 것이라고 본다”며 “실제 호반건설은 이번 인수전 참여로 회사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