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장관님 시장방문, 약이 되려면

기사입력 : 2015년02월19일 10:43

최종수정 : 2015년02월19일 10:43

▲최영수 정경부 차장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해도 설 명절을 앞두고 어김없이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당대표와 유력 정치인, 장·차관들이 전통시장을 줄줄이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013년 2월 대통령 당선인 자격으로 방문했던 곳을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전통시장 활성화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현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을 약속했다.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도 최경환 부총리를 대신해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하고 설 명절 물가상황을 점검했다. 이 밖에도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장·차관들도 전통시장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하고 훈훈한 정을 나눴다.

명절을 앞두고 침체된 전통시장을 찾아 활기를 불어 넣고 민생을 살피겠다는 취지는 좋다. 하지만 실제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명절을 앞두고 카메라 기자들을 대거 동원해 깜짝 방문하는 정치인들과 고위 공무원들의 일회성 방문에 대해 상인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TV에 나올 '예쁜 그림'을 위해 동원된 들러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나 장관들의 일정을 감안해 동선을 짜는 것도 종종 문제를 일으킨다. 이들의 시장방문이 홍보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을 참 아쉽다. 

특히 대목을 앞두고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고위 공무원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것은 진짜 경기를 체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오히려 독(毒)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묵혀뒀던 온누리상품권이나 판관비로 계산을 하고, 실무자들이 사전조율해 놓은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서는 서민들의 실상을 알기 어렵다.

장관의 전통시장 방문이 약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드라마 속 군왕이나 세자가 민심을 살피기 위해 저자거리를 잠행(潛行)했던 것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전통시장의 실상을 알고 민심을 알고 싶다면 평상시에 단신으로 방문해야 한다. 그래야 서민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물가가 정부지표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다.

또 시장골목에서 소주 한잔하며 상인들과 서민들의 대화를 들어봐야한다. 그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애로 때문에 장사하기 힘든지 알 수 있다.

매년 해오던 연례행사를 당장 그만두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분기에 한번은 전통시장 잠행에 나서보기 바란다. 최소한 탁상행정 비판 소리는 잦아들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