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그리스 부채, 유로존 붕괴 '도화선' 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월 말까지 새 협의안 마련" vs 채권단 "긴축 우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제금융 협상을 두고 유럽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그리스로 인해 유로존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그리스는 물론 스페인에서도 긴축 반대 움직임이 들끓고 있어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합의가 삐그덕거릴수록 유로존 붕괴 위험도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연합(왼쪽)과 그리스 국기 [출처: AP/뉴시스]
지난 주말 그리스 정부는 오는 2월 말 구제금융 종료를 앞두고 채권단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보를 이어가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과 마주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이 "트로이카와의 추가 협상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낸 데 이어 그리스가 구제금융 협상과 정부부채 부담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미국 투자은행인 라자드를 고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로이카가 아닌 유럽연합(EU) 정상들과 직접 협상을 하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가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 모두에 득이 되는 합의를 원한다며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였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부채 탕감은 없다"며 경고음을 높이면서 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여기에 스페인에서 신생 좌파 정당 '포데모스(Podemos)'가 주최한 긴축 반대 집회에 10만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모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긴축 분위기가 유로 경제권 전체를 흔드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빠르게 고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8일 그리스의 구제금융 공식 종료를 앞두고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의 합의 추진 행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 국제시장이 또 한번 크게 동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그리스 "긴축보다 성장 우선…5월 말까지 새 구제안 마련"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갈등에는 각국의 이해관계와 경제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이견의 핵심은 긴축과 부채 경감으로 요약된다.

치프라스 대표가 이끄는 시리자당은 구제금융 조건이었던 긴축 이행보다는 당장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 지출 확대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리스가 2400억유로(약 296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받으며 엄격한 긴축을 약속했었지만 이후 실업률은 26%까지 치솟고 국내총생산(GDP) 규모 역시 위기 이전 수준보다 26%나 줄어드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됐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가 5월 말까지 국제채권단과 새로운 구제금융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며, 그때까지는 2월 말 기존 프로그램이 종료되더라도 추가 구제금융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5월 말까지 대체될 만한 새 협상안을 한달 내로 제시할 예정이며, 추가 구제금융 없이 필요한 유동성 부문은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공급받는 것이 대안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동시에 부채 경감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그리스 국가부채 규모는 GDP의 175%로 치솟은 상황인데 이는 지속불가능한 수준이란 주장이다.

그리스 정부는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할 지원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번 주 치프라스 총리와 바루파키스 장관은 런던과 파리, 로마를 돌며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 채권단 "부채탕감 없다...긴축 이행해야"

반면 독일을 필두로 한 그리스 채권단은 부채탕감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기존 구제금융 조건이었던 긴축 이행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이미 민간 채권단으로부터 수백억 유로의 부채를 경감 받았다며 "추가 부채 '헤어컷'(탕감)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리스에 대한 헤어컷이 다른 국가들의 구제금융 조건 완화 요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 추진에는 지지 의사를 보이면서도 부채 문제에 있어서는 독일과 입장을 함께 했다.

1일 바루파키스 장관과 만난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부채와 관련해 연기나 경감을 고려할 수는 있지만 탕감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채권단에 추가 지원을 받지 않고 ECB의 도움을 받으려는 그리스의 입장에 대해 ECB가 동의할지 의문이라며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오는 16일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그리스, 유로존 붕괴 위험 키워

그리스 사태를 바라보는 유럽 관계자들의 시각은 불안하다. 당장 구제금융이 종료되고 나면 자금지원이 절실한 그리스 은행권을 필두로 그리스 경제가 디폴트 위기를 맞을 수 있는데다, 스페인 등 유로존 지역으로 긴축 반대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유로 붕괴 위험도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BBC는 유럽 각국이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진 않지만 그리스 사태를 상당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앞으로 수 주간 진행될 관련 논의가 삐그덕하는 순간 완전한 유로존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부채 탕감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메르켈 총리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만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BBC는 남유럽과 북유럽 간 격차가 여전하며 스페인 등에서 긴축과 같은 독일식 위기 해결법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어 그리스 사태에 따라 유로존 단합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