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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은행업종, 외국인 자금유출로 급락

기사입력 : 2015년01월28일 14:05

최종수정 : 2015년01월28일 14:05

시가총액 4분의 1 '증발'…긴급 자금수혈 대기

[뉴스핌=노종빈 기자] 그리스와 유럽연합 간 채무조정 우려 여파로 그리스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각) 그리스 대형은행들이 줄줄이 중앙은행의 긴급자금 수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다 예금도 점차 이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그리스 증시가 3% 가량 급락한 가운데 4대 대형은행인 피리우스와 알파은행, 유로뱅크, 내셔널은행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의 4분의 1 정도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리스 은행권은 만일 예금 인출사태가 발생하거나 외국계 자금이 추가 지원을 회피할 경우 그리스 중앙은행의 구제금융 조치를 받아들일 계획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민간부문 저축성 예금 총액 1640억유로 가운데 최근 유출규모는 약 70억~80억유로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논다스 니콜라이데스 무디스 수석신용분석가는 "외국 금융사들이 그리스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려 한다"며 "그리스 은행들은 그럼에도 당분간은 은행 간 자금시장을 통해 조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그리스 은행권이 지원받은 대출잔액은 이달 말 약 750억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449억유로와 12월 560억유로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리스의 ECB 대출 잔액은 지난 2011년 6월 1000억유로를 넘어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5일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한 시리자는 2400억유로에 달하는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액 상환에 대한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스독립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는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구제금융 협상을 주도할 부총리에 공산당 출신의 야니스 드라카사키스를, 재무장관에는 좌파 경제학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 아테네 대학교수 등을 각각 임명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축전을 들고 온 안드레이 마슬로프 그리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취임 이후 첫 외교사절로 만났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3월 러시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 연장에 동참하지 않겠다며 러시아 쪽으로 기운 듯한 행보를 통해 유럽 주요국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그리스 4대 은행은 유럽 채권시장의 강세와 그리스의 경제성장 전망에 힘입어 주식과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110억유로를 조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리스 채무조정이 이뤄질 경우 기존 그리스 채권 보유자들은 원금의 일부 손실 등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으며 시장변동성은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필립 보데로 핌코 글로벌 금융부문 대표는 그리스가 유럽연합 채권국들과의 채무협상 과정에서 은행주가 추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유럽 금융권은 그리스에서 발생한 문제가 유로존 전체 금융시스템의 혼란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금융권 고위인사는 "시장은 공황상태에 빠져있다"며 "은행들은 유동성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위기 발생시 은행권이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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