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이병태 교수 "인내심 있는 투자자본만이 '진짜' 청년벤처 키워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K 사회적기업가센터장 겸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 대표 인터뷰

[뉴스핌=김선엽 기자] "청년이니까 경험도 없고 네트워크도 없어 실패할 확률이 월등히 높다. 하지만 벤처산업이 활성화된 미국과 이스라엘을 보면 평균 4번 정도 실패하고 나서야 성공한다. 인내심을 가진 투자자본, 즉 페이션트(patient) 캐피탈을 청년 창업기업에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정부가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청년창업을 육성키로 하면서 엔젤투자, 벤처투자 캐피탈 등의 단어가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가 됐다.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사진=이형석 기자>
또 실제로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청년창업에 투자하겠다고 올 초 발표했다.

사회적기업 MBA 과정을 개설해 대학원에서 '진짜' 청년 기업가를 양성 중인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겸 청년창업투자지주 대표.

뉴스핌과 만난 이 교수는 정부 주도의 청년창업 투자는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투자실적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정부 자금은 '눈먼 돈'이 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모랄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위험도 그만큼 높다는 판단이다.

이 교수는 "정부가 금융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청년 창업 기금을 만들었는데, 정부가 주도하면 실적을 집행하는 데만 몰두하고 회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책임해지기 쉽다"며 "과거 미소금융으로 간 돈 중 일부가 부실기업으로 흘러간 것처럼 정부 지원이 '의존적인' 청년 기업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처음부터 벤처기업이 정부지원에 익숙해지면 돈을 벌어 스스로 굴러가는 기업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간에 몇 번 엎어지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성공을 기다려 줄 수 있는 투자자가 있어야 마침내 홀로서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진 투자자본을 구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투자 대상이 일반기업이 아닌 사회적 기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설립한 이 교수 역시 이 문제로 고심을 거듭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재산 환원 소식이었다. 최 회장은 올 5월 약 300억원의 가량의 지난해 보수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이 많았다. 또 현재의 의존적이고 지속가능성이 없는 구멍가게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양성하기를 원했다. 우리가 그것을 도맡아 하겠다고 제안했고 최 회장이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이렇게 해서 총 104억의 자금이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에 투자됐고 이달 말 투자심사를 거쳐 최초로 청년창업에 투자가 집행된다. 카이스트 MBA 과정의 학생들을 포함해 모든 청년 창업가들이 이 벤처캐피탈 유치에 도전할 수 있다.

물론 페이션트 캐피탈이라고 해서 마냥 결과를 기다려 줄리 만무하다. 또 기업의 지원에 의해 의존해서 사회적기업이 운영된다면 정부 지원을 받는 다른 사회적 기업들과 다를 게 없다.

때문에 이 교수는 다른 학교의 산학협동과정과 달리 이론보다 실무위주의 교육콘텐츠로 MBA 과정을 채웠다. 멘토 역시 교수가 아닌 실제 벤처사업 경험이 있는 CEO들이다.

이 교수는 "2년 간의 MBA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사업계획을 매주 멘토, 교수들, 친구들에게 발표하고 검토를 받는다"며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하지만 과연 창업가적 기질, 즉 리더십과 헌신 등을 갖추고 있는가를 2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보고 투자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의 지원에 힘입어 인큐베이션 센터 내 몇몇 사회적 기업들은 벌써부터 세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자락당'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중고문화마켓인 'SNU마켓'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제로디자인'은 전기가 부족한 아프리카 주민들을 상대로 '핸드폰 충전기 겸 전구'를 제작·판매해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는 "아무리 페이션트 캐피탈이라고 해도 성과도 없는데 언제까지 SK가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투자를 통해 5년, 10년 내에는 돈을 벌면서도 사회적 혜택을 제공하는 큰 규모의 사회적 기업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 이병태 교수 프로필

KAIST, 경영대학 교수, 2001.7-현재
SK 사회적기업 연구센타 센터장 (현)
사회책임연구센타장(현)
디지털 경제 및 서비스 혁신연구센타장 (현)
경영대학 학장, 2011.7- 2013.7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 주식회사, 대표 이사, 2014.11-현재
The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경영대학 부교수, 1998.8-2002.09
신도리코, 전산팀장(CIO) 및 신규사업팀장, 1985.3-1994.6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경영학박사  (전공 MIS,부전공 경제학), 199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전공 경영과학), 1985
서울대학교 공학학사 (전공 산업공학), 1983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