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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매튜 맥커너히 "놀란, 배우 볼 줄 알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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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세혁 기자]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매튜 맥커너히(45)가 영화 ‘인터스텔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간 주연급이지만 조연 인상이 남았던 매튜 맥커너히는 굵직한 이 두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를 통해 지적 욕구와 부성애 사이에 갈등하는 주인공 쿠퍼를 열연한 그는 일류 감독과 제작자가 주목하는 배우로 확실히 발돋움했다.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아멜리아)가 주연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성간여행을 다룬 우주 블록버스터다. 지구를 대신할 새 보금자리를 찾아 태양계 반대편으로 날아간 쿠퍼와 아멜리아 일행의 상상할 수 없는 성간여행이 거대한 상상력과 안정감 있는 연기를 통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메멘토’와 ‘다크나이트 시리즈’ ‘인셉션’으로 입지를 다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배우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연출자다. 매튜 맥커너히가 그와 손을 잡은 건 ‘인터스텔라’가 처음이다. 당연히 감독에 대한 기대도 컸다.

“일단 ‘인터스텔라’ 자체가 어마어마했어요. 괴물 같은 영화죠. 특히 영화 세트 규모가 대단히 컸죠. 처음엔 이런 거대한 세트를 감독이 휘어잡을 수 있을지 내심 걱정했습니다. 사람도 많고 분명 문제가 생길 거라 직감했죠. 하지만 쓸데없는 우려였어요. 5개월간 촬영하며 물 흐르듯 작업을 진행하는 감독을 보며 혀를 내둘렀죠. 놀라운 아이디어들이 영화 속에서 현실로 그려지는 과정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한마디로 어메이징했죠.”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그가 연기한 쿠퍼는 우주비행도 가능한 우수한 파일럿. 하지만 식량문제에 직면한 지구에서 그는 옥수수농장을 가진 중년남자일 뿐이다. 특히 우주로 떠나는 상황에선 사랑하는 딸 머피와 갈등한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위에서 연기한 셈인데, 어떤 방법으로 캐릭터를 그려나갔을지 궁금했다.

“쿠퍼는 영화 속 시대에 맞지 않는 사람입니다. 꿈은 늘 우주를 향해 있지만 몸은 지구에 갇혀 있죠. 딸 머피를 사랑하는 마음도 그의 발목을 잡아요. 쿠퍼가 영화에서 우주로 떠나는 장면에 주목해 주세요. 동경하던 미지의 세계로 날아가는 건 꿈을 좇는 쿠퍼에겐 기쁜 일이지만 가장 사랑하는 머피와 헤어지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해요. 두 가지를 모두 조화롭게 연기하는 게 제겐 도전이었어요.”

매튜 맥커너히는 장 마크 발레의 2013년 화제작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주목할 연기를 펼쳤다. 30일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사내 존 우드루프로 변신한 그는 전율의 연기로 당당히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다.

“‘인터스텔라’로 다시 아카데미상을 받으리라고 특별히 기대하진 않아요. 사실 아카데미상 발표 이전에 인터스텔라에 캐스팅된 상태였죠. 제가 큰 상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배우로서 달라진 건 없어요. 뭔가를 바라고 연기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순간마다 최고의 기량을 짜낼 뿐이죠.”

 

널리 알려진 것처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작품에 딱 맞는 배우를 발탁하는 수완가로도 유명하다.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그의 부름을 받은 크리스찬 베일은 최고의 배트맨이라는 찬사 속에 할리우드의 정점에 올랐다.

“솔직히 말하면 배우 볼 줄 알더라고요.(웃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은 늘 대작이라고 봐요. 그렇기에 놀란 감독과 작업하고 싶었죠. 특히 ‘인터스텔라’의 경우, 쿠퍼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당연히 합류하게 돼 영광이죠. ‘인터스텔라’ 등 놀란의 영화 한 편이 제 필모그래피를 죄다 합한 것보다 성공적이에요. ‘인터스텔라’에 출연해 같이 홍보도 다니고 많은 분도 만나 굉장히 좋아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함께 한 앤 해서웨이(오른쪽)
사실 매튜 맥커너히가 우주영화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1997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콘택트’에서 그는 미지의 공간 우주를 탐구하는 팔머 조스를 연기한 바 있다. 영화 ‘콘택트’와 ‘인터스텔라’가 다른 점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당시 ‘콘택트’에 출연한 뒤 광활한 우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신기하게 집 마당이 엄청 커 보이더라고요. ‘콘택트’에서 전 지구에 남는 역할이었지만 ‘인터스텔라’에선 반대였죠. 쿠퍼는 팔머와 달리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아주 용감한 캐릭터입니다. ‘인터스텔라’에 출연한 뒤 전보다 훨씬 우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놀란 감독의 연출의도처럼 우리가 우주에서 갖는 위치가 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죠.”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더 나은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한 매튜 맥커너히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의견교환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스텔라’ 역시 감독과 제작자, 각본가, 그리고 배우들이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하며 깎고 다듬어 완성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세상에 오로지 옳은 한 가지 길은 없다고 봅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여러 관점, 여러 답이 존재하죠. 때문에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건 좋지 않아요. 저도 과거엔 감독과 의견이 달라 충돌한 적이 있는데, 결국엔 다름을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서로 다른 의견이 많은 게 좋아요. 특히 영화는요. 모두 같은 뜻이라면 창의성이 들어설 자리가 없겠죠? 생각이 충돌하는 가운데 창의력이 커지고 다른 관점에 집중하게 되고, 자연히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어요.” [사진=워너브러더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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