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투자가치 높아 인기 '상종가'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 생산국인 중국의 첫 희토류 원자재 입찰에서 거래가 시작되자 마자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희토류 관련 종목의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희토류 거래에 대한 열기는 희토류의 상업적 거래 비축이 본격화 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범아(泛亞)유색금속거래소에서 지난 10월 31일 오전 9시 15분, 희토류 원소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첫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각각 2235만 위안, 824만 위안 상당의 상품 입찰이 불과 5초, 24초만에 각각 종료됐다.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투자목적으로 희토류의 상업적 비축 거래에 뛰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희토류 원자재 거래가 개시와 함께 순식간에 매진 사태를 보이자 이 날 주식시장에서는 관련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희토류 비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대표 희토류 기업인 우쾅발전(五礦發展, 600058)은 전날보다 1.20(9.98%) 위안 오른 13.22 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 희소성•수요↑, 투자가치 ↑
희토류 원자재의 성공적인 첫 거래에 대해 업계는 매우 고무된 표정이다. 장쯔눠(張洎諾) 범아유색금속거래소 이사장 겸 부총재는 “덩샤오핑이 일찍이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희토류는 중국이 우위를 가진 전략적 자원”이라며 “희소성과 첨단산업분야의 수요를 고려할 때 희토류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부터 구미와 일본 등 선진 경제국가들이 계속해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정책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수출제한 정책이 WTO 자유무역원칙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것 모두 희토류가 전세계 경제 및 정치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자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시장논리에 비중을 둔 유통수단으로 희토류 등 전략자원을 분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친화(王琴華)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 부회장은 “희토류 업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정책의 지도와 업계 자율, 관리부처의 관리감독과 함께 시장의 역할 또한 필요하다”며 “범아거래소가 향후 희토류 발전 과정에서 시장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거래소와 관련 기업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국 희토류 업계의 장기적 발전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토자원부 경제연구원 리루이쥔(李瑞軍) 박사는 “국가차원의 ‘국가물자비축국이 있지만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어 최저 기준을 따를 뿐 원하는 만큼 비축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언젠가 산업이 성장하고 국가, 업계차원에서 대량의 전략적 희귀 금속이 필요할 때 이들 자원을 비축해 놓은 범아거래소가 국가의 후방 지원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아유색금속거래소는 전세계 최대의 희소 유색금속 거래소이자 중국에서 고객자산관리규모가 가장 큰 현물거래소다. 현재 거래소 고객수는 15만 명을 넘어섰으며 자산관리규모는 400억 위안, 거래량은 2800억 위안에 육박한다. 매월 신규 고객 수 1만명, 신규 자산관리규모 20억 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희토류는 친환경 신에너지자동차(하이브리드, 순전기)•풍력발전•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산업의 필수 자원으로, 희소성과 수요가 높아 각국에서 전략자원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향후 투자가치 또한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희토류 ‘패권국’ 생산 및 시장단속
2010-2011년, 많은 외부자금이 희토류시장으로 몰려들면서 t당 150만 위안 수준이었던 디스프로슘 가격은 t당 1300만 위안까지 치솟았고, 테르븀 가격 또한 종전의 t당 300만 위안에서 t당 2000만 위안까지 폭등했다.
그러나 국제경기가 침체되고 불법 채굴을 통한 공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희토류 가격이 빠르게 하락, 현재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은 각각 t당 140만-150만 위안, t당 280만 위안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지금은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중국 산업정책조정의 가속화, 소비수요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국으로 전세계 매장량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무려 97%에 달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950년대 이후 희토류 산업 육성에 나섰으며, 2010년에는 희토류의 해외 수출 쿼터를 대폭 줄여 관련국들로부터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의도적인 감축'이라는 반발을 샀다.
이후 2012년 6월 27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은 WTO에 중국의 희토류(稀土類) 수출 제한 및 반독점과 관련된 분쟁을 해결할 패널구성을 요청했고, 2014년 3월 WTO는 중국의 희토류 규제조치가 WTO규칙에 위배된다고 판정했다. 중국은 항소했지만 ‘위반’으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 10월에는 중국정부가 희토류의 불법 채굴 및 밀무역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중국 국토자원부와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환경부 등이 공동으로 단속을 벌이며 오는 2015년 3월까지 희토류 분야에서 발생하는 전반적인 위법행위를 점검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희토류 채굴 과정에서 환경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번 단속을 통해 희토류 불법거래를 차단하고 희토류 생산 및 수출량을 조정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범아(泛亞)유색금속거래소에서 지난 10월 31일 오전 9시 15분, 희토류 원소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첫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각각 2235만 위안, 824만 위안 상당의 상품 입찰이 불과 5초, 24초만에 각각 종료됐다.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투자목적으로 희토류의 상업적 비축 거래에 뛰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희토류 원자재 거래가 개시와 함께 순식간에 매진 사태를 보이자 이 날 주식시장에서는 관련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희토류 비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대표 희토류 기업인 우쾅발전(五礦發展, 600058)은 전날보다 1.20(9.98%) 위안 오른 13.22 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 희소성•수요↑, 투자가치 ↑
희토류 원자재의 성공적인 첫 거래에 대해 업계는 매우 고무된 표정이다. 장쯔눠(張洎諾) 범아유색금속거래소 이사장 겸 부총재는 “덩샤오핑이 일찍이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희토류는 중국이 우위를 가진 전략적 자원”이라며 “희소성과 첨단산업분야의 수요를 고려할 때 희토류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부터 구미와 일본 등 선진 경제국가들이 계속해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정책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수출제한 정책이 WTO 자유무역원칙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것 모두 희토류가 전세계 경제 및 정치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자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시장논리에 비중을 둔 유통수단으로 희토류 등 전략자원을 분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친화(王琴華)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 부회장은 “희토류 업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정책의 지도와 업계 자율, 관리부처의 관리감독과 함께 시장의 역할 또한 필요하다”며 “범아거래소가 향후 희토류 발전 과정에서 시장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거래소와 관련 기업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국 희토류 업계의 장기적 발전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토자원부 경제연구원 리루이쥔(李瑞軍) 박사는 “국가차원의 ‘국가물자비축국이 있지만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어 최저 기준을 따를 뿐 원하는 만큼 비축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언젠가 산업이 성장하고 국가, 업계차원에서 대량의 전략적 희귀 금속이 필요할 때 이들 자원을 비축해 놓은 범아거래소가 국가의 후방 지원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아유색금속거래소는 전세계 최대의 희소 유색금속 거래소이자 중국에서 고객자산관리규모가 가장 큰 현물거래소다. 현재 거래소 고객수는 15만 명을 넘어섰으며 자산관리규모는 400억 위안, 거래량은 2800억 위안에 육박한다. 매월 신규 고객 수 1만명, 신규 자산관리규모 20억 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희토류는 친환경 신에너지자동차(하이브리드, 순전기)•풍력발전•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산업의 필수 자원으로, 희소성과 수요가 높아 각국에서 전략자원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향후 투자가치 또한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희토류 ‘패권국’ 생산 및 시장단속
2010-2011년, 많은 외부자금이 희토류시장으로 몰려들면서 t당 150만 위안 수준이었던 디스프로슘 가격은 t당 1300만 위안까지 치솟았고, 테르븀 가격 또한 종전의 t당 300만 위안에서 t당 2000만 위안까지 폭등했다.
그러나 국제경기가 침체되고 불법 채굴을 통한 공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희토류 가격이 빠르게 하락, 현재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은 각각 t당 140만-150만 위안, t당 280만 위안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지금은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중국 산업정책조정의 가속화, 소비수요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국으로 전세계 매장량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무려 97%에 달하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
중국은 지난 1950년대 이후 희토류 산업 육성에 나섰으며, 2010년에는 희토류의 해외 수출 쿼터를 대폭 줄여 관련국들로부터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의도적인 감축'이라는 반발을 샀다.
이후 2012년 6월 27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은 WTO에 중국의 희토류(稀土類) 수출 제한 및 반독점과 관련된 분쟁을 해결할 패널구성을 요청했고, 2014년 3월 WTO는 중국의 희토류 규제조치가 WTO규칙에 위배된다고 판정했다. 중국은 항소했지만 ‘위반’으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 10월에는 중국정부가 희토류의 불법 채굴 및 밀무역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중국 국토자원부와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환경부 등이 공동으로 단속을 벌이며 오는 2015년 3월까지 희토류 분야에서 발생하는 전반적인 위법행위를 점검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희토류 채굴 과정에서 환경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번 단속을 통해 희토류 불법거래를 차단하고 희토류 생산 및 수출량을 조정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