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코스피 지수의 가격 조정이 80% 이상 진행된 상태라며 원달러 환율 고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 시장의 주요 조정 원인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하고 있다"며 "반등의 실마리도 여기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1930선대까지 밀려나는 등 1.24% 급락 마감했다. 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외국인이 1800억원어치 이상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박 연구위원은 "아직 긍정적 신호는 없는 상태"라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동성 장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도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미 코스피의 가격 조정은 80% 이상 진행이 된 상태로 원달러 환율 고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이익이 전혀 늘어나지 않는다는 극단적인 가정 하에서도 PBR(주가수익배율) 1배는 1920선"이라며 "현 지수대에서 추가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매도에 동참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속도를 감안하면 1900선에서는 빠르게 하락하고,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단적인 달러 강세가 완화되는 첫 번째 증거는 외환시장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다"며 "원달러 환율 고점이 코스피 저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 기술적 분석상 오는 15일은 일목균형 변화일(26일)"이라며 "17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 전후로 극단적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주의 단기 스윙 매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