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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K-OTC 개설로 부진 지속될 것"

기사입력 : 2014년10월08일 14:23

최종수정 : 2014년10월08일 14:23

"중소기업 겹치는 부분 많아 경쟁 관계"

[뉴스핌=이준영 기자] 거래대금 부진을 겪어 온 코넥스 시장이 한국 금융투자협회가 개설한 장외 주식시장 K-OTC(Kofia-Over The Counter) 개설 후 더욱 부진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거래대금이 부진하고 개인예탁금 3억원 규제가 있는 코넥스 시장보다 거래가 활발하고 규제가 적은 K-OTC 시장의 중소기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코넥스시장에는 현재 62개의 중소기업이 상장돼 있다. K-OTC 시장도 116개 기업 가운데 69곳이 중소기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K-OTC와 코넥스 시장의 중소기업들은 규모면에서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중소기업 투자시 거래가 부진하고 예탁금 제도가 있는 코넥스 시장보다 K-OTC의 중소기업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8일 말했다.

한 코넥스 기업 관계자도 "코넥스 기업에 투자하려는 예비투자자들이 거래부진과 예탁금 규제로 K-OTC를 택할 가능성이 많다"며 "이는 코넥스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K-OTC 시장 개설이 코넥스 시장의 거래대금 부진이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됐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코넥스 시장의 거래대금은 K-OTC 시장이 개설된 지난 8월25일 이후 대폭 줄었다.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7월 6억9600만원, 8월 3억3600만원, 9월 2억5600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K-OTC 시장은 개설 후 거래대금과 종목 모두 늘었다. K-OTC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8월25일 개설 당시 3억5300만원에서 지난 2일 42억73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거래종목 역시 출범 초기 112개에서 124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프리보드 시절 44곳에서 69곳으로 25곳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코넥스 시장의 신규 상장 기업은 2곳뿐이었다.

일부에서는 K-OTC시장의 삼성SDS 거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소기업 거래는 활발하지 않아 코넥스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K-OTC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거래대금도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K-OTC부 관계자는 "K-OTC에서 삼성SDS의 시총 비중이 67%인 점을 고려하면 거래대금의 60%가 삼성SDS라고 해도 특정기업에 편중된 것은 아니다"라며, "개설후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의 거래대금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자뿐 아니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도 거래가 활성화 되지 않은 코넥스 시장보다 K-OTC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군호 코넥스 협회장은 "상장하려는 기업 입장에서 거래대금이 부족하고 주가 신뢰도 없는 코넥스 시장보다 K-OTC로 가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세운 실장도 코넥스 시장과 K-OTC의 역할 분담 등 시장 구조에 대해 당국의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코넥스와 K-OTC 시장은 서로 다른 성격의 시장이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도 있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 부장은 "코넥스는 상장 시장이고 K-OTC는 장외시장이기에 투자자와 기업 모두 서로에게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명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도 "성격이 다른 두 시장이기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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