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후보군 선정 유가족 참여 배제는 유가족 신의와 믿음 저버리는 것"
▲ 30일 저녁 세월호 특별법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합의로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가 열리자 단원고 세월호 유가족대표들이 반발 국회 본관앞에서 유경근 대변인이 유가족들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뉴시스] |
유경근 단원고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을 비롯한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50분 경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가 발표한 합의안에 대해서 우리들은 이 자리에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여야는 유가족을 제외하고 양당 합의하에 4인의 특검후보군을 특검후보추천위원회에 제시한다고 합의했다. 유가족의 참여 여부는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 유가족 측에서 요구한 특검 참여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
유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여야와 가족의 참여로 4명의 특별검사후보군을 선정하고 이 후보군 가운데 특검추천위원회에서 2명을 최종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을 마지노선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다"며 "이에 유가족 총회를 열고 더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는 박 원내대표의 의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 2차 합의에서)우리 가족들이 두번이나 뒤통수를 맞았지만 야당이 해야 할 몫을 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기에 한번 더 믿었던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유가족의 신의와 믿음을 완전히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0시 안산합동분향소 앞 마당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 더 자세한 사항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