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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부동산] 현금악화 건설상장사 긴급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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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시장 채권발행 허용

[뉴스핌=강소영 기자]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체 지원 등 다각적인 부동산 경기 진작책을 펴고 있다.   중국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  당국이 상장 부동산 개발기업의 은행 간 시장 채권발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4일 보도했다.

[출처=바이두(百度)]
정부가 부동산 투기과열 방지를 위해 부동산 기업에 대한 은행권 대출을 제한한 후 관련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자, 채권발행을 통한 직접융자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당국은 부동산 개발기업의 중기채 발행에 관한 지침을 이미 일부 채권발행 주간사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기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는 엄격하게 제한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아파트 건축과 개발, 현금유동성 개선, 대출 상환에만 사용할 수 있고, 토지 매입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모든 아파트가 아닌 국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일반 분양주택 건설로 제한되며, 기업이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서민용 보장성 주택 및 판자촌 개발에 투입하면 추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은 최근 대내외적 환경이 중국 부동산 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급랭과 그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한 중국 정부가 기업의 국내 직접융자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지방정부가 주택구매 제한을 완화하고 있고, 중앙정부는 지난 7월  7년 만에 개인 주택담보채권유동화증권(RMBS)을 부활시키는 등 중국은 부동산 시장 붕괴를 막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부동산 기업의 자금상황 개선 효과보다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또 다른 신호로서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 상반기 건설상장사 현금 순유출 1208억 위안

중국 부동산 업계는 올해 들어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다. 지방도시에 이어 대도시 부동산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시장 거래량도 급감했다. 판매가와 매출 하락은 대표적인 자본집약형 업종인 부동산 기업엔 치명적이다.

중국의 증시자료 분석 제공업체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 상장한 부동산 개발기업 146개 가운데 현금흐름상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한 상장사는 107개에 달했다. 대다수 부동산 기업이 현금자본 운용에서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다는 얘기다.  146개 전체 상장사의 현금수지 규모는 마이너스 1208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마이너스 584억 위안)보다 적자폭이 배로 늘었다.

바오리(保利), 자오상(招商), 타이허(泰禾) 등 대형 부동산 기업도 올해 상반기 현금흐름에 있어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완커(萬科)는 지난해 현금수지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완커 역시 경영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부동산 침체의 영향으로 상품 구매 및 지출이 감소한 덕에 34.33억 위안의 현금수지 흑자를 냈다.

◇ 부동산 기업 자금난 가중

중국 국내에서 융자가 힘들어지자 중국 부동산 기업의 해외 직접융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1~8월 중국 부동산 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 규모는 52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가 늘었다. 중국 부동산 기업이 해외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도 전년 동기 대비 39%가 늘어난 59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5월 국제결제은행(BIS)는 중국 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량 증가속도가 너무 빨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부동산 기업의 해외 채무규모가 급속히 느는 상황에서, 중국 국내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 조짐이 발생하면 중국 기업은 재융자, 환율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려스러운 점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이미 거품 붕괴 신호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 실수요자가 가장 많은 베이징(北京)도 올해 들어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만약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욱 심해지고,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중국 부동산 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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