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동부증권은 14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호조가 증시 전체의 국면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동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8% 이상 증가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발표가 증시 투자 시점을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투자 시점을 앞당기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 실적 호조가 단순히 개별 기업 이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 상승 압력은 높지만 실적 개선의 확신이 낮은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9667억원, 영업이익은 69.0% 늘어난 1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약 5%, 35%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에 주가도 연일 반응하고 있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 황제주에 올랐다. 장중 한때 214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 2011년 증시 강세 국면에서 일부 업종 또는 종목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증시 전체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영업익이 전년대비 각각 148%, 108% 올랐고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72%, 108% 증가하며 차화정 증시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0년 4분기와 2011년 1분기 차화정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도 각각 41.1%, 63.9%로 시장 평균치(29.5%, 47.3%)를 크게 상회하며 코스피의 30% 이상 상승세를 견인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호조도 증시 전체 투자 심리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