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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더] 정지선 현대百 회장 ‘조용하지만 따뜻한 리더’

기사입력 : 2014년07월22일 10:54

최종수정 : 2014년07월22일 10:57

[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해 11월 4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경인 지역 점포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30여명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 사업장 점검이 아니라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는 ‘주니어보드’를 위한 방문이었다.

그는 직원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2003년부터 ‘주니어보드’라는 임직원 식사 행사를 만들었지만 지방에서 열린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특히 정 회장은 작정을 한듯 간부 중심의 식사 자리에서 “부산점 직원이 다 고생하는데, 전 직원을 다 부르자”고 제안했다. 별안간 회식 규모는 몇 배로 커졌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일러스트=송유미>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직원들을 호명하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 나를 믿고 회사를 믿어달라. 여러분이 다니고 싶은 직장을 만들겠다”고 격려했다.

사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신세계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부산점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는 곳이다. 때문에 임직원들이 느끼는 실적 부담과 압박도 결코 적지 않았다. 정 회장의 방문과 격려가 임직원들에게 큰 의미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의 한 직원은 “입사하고 회장님을 만날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직접 격려까지 해주니 감동을 받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단적인 일화는 정 회장의 리더십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재계에서 가장 젊은 오너에 속하면서도 결코 오만하거나 조급하지 않다.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정’이 정 회장의 경영에서 가장 중심에 놓여있다.

◆ 30대에 회장이 된 젊은 오너

정 회장은 사실 재계에서 가장 젊은 오너로 꼽히는 인사 중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72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42세에 불과하다. 재계 오너 중에서는 최연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현대백화점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는 더 했다. 그가 부회장에서 회장이 된 것은 2007년으로 그의 나이 불과 35세일 때다.

이 때문인지 정 회장을 공식석상에서 보기는 쉽지 않다. 그가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기자간담회에 참여하지 않았을 정도. 혹자는 그를 두고 ‘은둔형 경영자’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가 삼가는 것은 공식 외부 활동일 뿐, 내부에서는 여느 오너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주니어보드’가 그 대표적인 산물이다. 정 회장이 2003년 도입한 이 제도는 매년 40명씩 부장에서 사원급까지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을 선발해 매월 한번씩 애로사항, 건의사항을 중심으로 격의 없는 소통 시간을 갖는 자리다.

특히 정 회장은 회식 중 직원 개인 접시에 음식을 일일이 덜어주고 항상 직원의 말을 듣고 난 다음 의사를 전달하는 세심한 배려로도 정평이 나 있다.

실제 정 회장의 ‘따뜻한 리더십’은 제도적으로도 구체화 되고 있다. 7시 이후 PC가 강제적으로 꺼지는 전사적인 야근 줄이기 운동에 이어 지난달부터는 현대아산병원과 연계해 임직원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고충을 털어 놓으면 사장이 간식을 들고 찾아가 대화하는 ‘사장님이 쏜다’라는 제도도 선보였다.

이런 ‘따뜻한 리더십’은 현재로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정 회장 취임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는 중이다.

2007년 정 회장 취임 당시 자산총액 4조9390억원, 24개 계열사를 보유했던 현대백화점 그룹은 2012년 기준 자산총액 11조5170억원 35개 계열사로 변모했다.

특히 이런 성장을 위한 변화는 최근들어 더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012년 패션업체 한섬, 지난해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아울렛 사업에 신규 진출하고 있다.

◆ 내부에선 세대교체 한창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부적으로도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 회장 체제 7년차를 맞이하면서 현대백화점 내 세대교체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2인자로 꼽혔던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지난 2월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경 부회장은 정 회장의 취임과 함께 2007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7년간 정 회장을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더불어 현대백화점그룹 사장단에서 가장 정 회장의 신뢰를 받아왔던 하병호 현대백화점 전 사장도 올 초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그는 정 회장의 취임과 함께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다가 이듬해인 2008년부터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체제 구축도 진행 중이다.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올해 기획조정본부장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이다. 그는 현재 현대백화점 내에서 정 회장에게 가장 많은 신뢰를 받는 인물로 꼽힌다.

이동호 사장은 현재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외에도 한무쇼핑, 현대쇼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현대A&I, 현대LED, 금강A&D, 한국도심공항에서 이사를 맡는 등 주요 계열사의 요직을 겸직 중이다. 현대백화점 내에 겸직이 이처럼 다채로운 것은 이 사장이 유일하다.

현대백화점의 각자대표인 김영태 사장은 한무쇼핑과 현대쇼핑의 이사만을 겸직하고 있다.

이 세대교체의 의미는 각별하다. 정 회장이 지금까지 부친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백화점 사업을 해왔다면 이제는 정 회장이 직접 발탁하고 검증한 인사들이 활약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 막강한 인맥풀 ‘눈길’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의 인맥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정 회장의 혈연·학연 등으로 묶인 인맥은 젊은 오너치고는 제법 걸출하다.

여기에는 범 현대가의 특징인 친인척끼리의 끈끈한 유대도 한 몫 했다. 한때 현대상선을 두고 일부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고(故) 정주영 창업주나 그의 부인 고(故) 변중석 여사의 기일은 물론이고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범 현대가가 회동하는 것은 제법 유명한 이야기다.

최근 몇 년간 범 현대가는 이전 외환위기 등의 과정에서 매각된 현대 옛 계열사를 다시 인수하는데 조직적인 실행력을 보이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이 범 현대가가 재계에서 거대한 인맥풀의 중추라는 점이다.

정주영 창업주는 무려 8명의 아들을 뒀고 동생들이 낳은 조카들까지 합치면 현대가 2세는 남성만 따져도 19명에 달한다. 3세로 내려간다면 직계만 따지더라도 20명이 훌쩍 넘는다. 방계를 포함하면 세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

이들은 현재 곳곳에서 맹활약 중이다.

재계 서열 2위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비롯해 정치권에는 정몽준 전 국회의원, 금융계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보험업계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IT업계 정대선 현대BS&C 사장 등 정·재계 곳곳에 현대가가 포진하고 있다.

단일 영향력을 꼽자면 범 현대가의 인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특히 범 현대가 3세 답게 3세간의 친분도 두텁다.

일례로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 양궁 실업팀 창단을 하게 된 것은 두 살 위의 사촌 형이자 대한양궁협회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권유가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정 회장의 경복고 출신의 인맥도 막강하다. 경복고를 나온 동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이 꼽힌다. 특히 정 회장은 같은 유통업에 종사하는 라이벌이자 4년 선배인 정용진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정 회장은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이마트 부사장과 절친한 사이다.
경쟁사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도 간혹 만남을 갖는 사이로 전해진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1972년 서울 출생
- 1991년 경복고 졸업
- 1997년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 1999년 마국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 이수
- 2001년 현대백화점 기획실장 이사
- 2002년 현대백화점 기획·관리담당 부사장
- 2003년 현대백화점그룹 총괄 부회장
- 2006년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 2007년 12월~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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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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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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