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최경환 승부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체감경기 돌파

기사입력 : 2014년07월09일 08:39

최종수정 : 2014년07월22일 10: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장은 환영...1000조원 가계부채 취약성 우려도 상존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일 오후 1시5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 이동훈/세종=곽도흔 기자] 최경환 2기 경제팀이 대표적인 부동산 규제로 꼽혀온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선다.

1기 경제팀이 국정과제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경기회복의 흐름은 살렸지만 국민들의 체감도까지 높이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동산 규제 완화는 체감경기를 높이려는 승부수인 셈이다. 

최경환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LTV·DTI 규제는 도입한 지 10여년이 지나면서 그동안 다양한 개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여건 변화를 감안해 LTV·DTI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가계부채 개선 방안으로 LTV·DTI의 합리적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껏 별다른 정책 제스처를 취하지는 않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최경환 후보자가 부동산 규제완화를 첫손으로 꼽은 것은 경기회복 흐름에 비해 체감경기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후보자는 1기 경제팀에 대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공약가계부, 공공기관 정상화, 고용률 70% 로드맵 등 국정과제의 추진 기반을 마련했지만 아직까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세가 미흡함에 따라 경제 회복의 온기가 구석구석까지 미치지 못해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서민과 중산층이 느끼는 경기에 대해 진단했다.

또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해오다 세월호 사고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다시 회복국면에 진입하기 위해 향후 '경제 살리기'에 진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청년·여성 등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택시장 정상화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민·중산층의 소득을 높여 소비를 늘리겠다"면서 "가계소득 확충을 위해 규제개혁 및 창조경제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률 제고를 국정의 중심에 두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진단과 해법은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과도 맞아 떨어진다.  뉴스핌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국내 금융·증권, 학계 경제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명(57.1%)가 LTV·DTI 규제 완화에 찬성했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규모를 고려할 때 위험하다는 의견도 6명(42.8%)이었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가계부채의 위험에 대한 이해와 위험관리체계의 설계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단기 일시상환대출 비중이 높은데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도 낮아 가계부채가 위험한 수준"이라며 "LTV 규제를 논의할 때 가계부채의 취약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부채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해 높고 부채 증가 속도 역시 소득보다 빨라 소비와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진단이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 후보자의 LTV·DTI 규제 완화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LTV·DTI가 완화되더라도 실제 주택 대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TV·DTI 규제완화 반대론자들이 우려하는 가계대출 급증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게 이들의 이야기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2000년대 초중반 집값 급등기에는 국내 은행들이 제대로 된 대출심사를 하기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젠 각 은행마다 수준높은 대출 심사 매뉴얼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LTV·DTI가 완화돼도 부실 가계부채가 급증할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출이 크게 늘지는 않겠지만 심리면에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의 상징과도 같은 LTV·DTI 규제를 완화하면 시장에서는 이를 주택경기 활성화 시그널(신호)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우선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게 되고 이후 주택경기가 호황국면으로 접어들면 약 700조원으로 추정되는 시중 투자자금도 주택시장에 흘러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장단점이 많은 부동산 규제완화를 통한 단기적인 경기부양의 성패는 최경환 2기 경제팀의 성과를 가르는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시장을 살리는 것은 가계부채 우려 등 부정적인 영향에 불구하고 건설투자는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돼 있어 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