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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시대의 테마, 누가누가 잘하나

기사입력 : 2014년07월01일 14:37

최종수정 : 2014년07월01일 15:04

[뉴스핌=정경환 기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 시대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하나의 테마에 그치지 않고 미래 산업의 한 축으로 인정받으면서, 그 '파이'를 공유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숨가쁘다.

사물인터넷이란 간단히 말해 사물 간에 서로 통신을 주고 받는 것이다.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부여해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면서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네트워킹이다. 사물인터넷 선도기업인 미국의 시스코는 향후 10년간 사물인터넷에서 약 14조4000억달러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대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테마 중의 테마"라며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부분도 있긴 하나 사실 하나의 새로운 산업이라기보다 모든 산업에 걸쳐 적용되고 진행될 테마"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업들에 시선이 모아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그리고 KT 등 대기업 외에도 효성ITX와 모다정보통신, 아이앤씨, 티엘아이, 엔텔스, 기가레인, 링네트 등이 이미 확고한 테마주로 자리잡았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은 크게 센서와 네트워크, 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터 그리고 단말기 네 가지 구성요소가 핵심"이라며 "아직까지 시장 개화 전이기에 의미있는 매출이 나오는 기업은 한정적이나 기술과 국제 표준에 대해 국가와 기업 차원의 대비를 하고 있어 유망한 기업의 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스마트 기기와 자동차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분야의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센서·네트워크·단말기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한 기업들은 이미 테마주로 분류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2020년 분야별 사물인터넷 연결 디바이스 전망 및 분야별 특징, KDB대우증권.

이에 시장에서는 와이솔과 MDS테크놀로지, 어보브반도체, 미동전자통신 등을 주목하고 있다.

먼저 와이솔은 스마트기기 핵심부품인 SAW Filter, Duplexer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아울러 스마트TV와 가전에 채용되는 RF 모듈도 생산하고 있다.

서용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RF 모듈은 기존 가전 중심에서 최근 난이도가 높은 모바일기기까지 제품 영역이 확대됐으며, 이러한 단거리무선통신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향후 사물인터넷 영역에서의 매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고성장과 함께 사물인터넷 관련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IT 기업들의 플랫폼 선점을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모바일·가전제품향(向) 와이파이·블루투스 모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와이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대우 연구원은 "어보브반도체는 사물이 통신의 주체가 되는데 필수적인 MCU(Micro Controller Unit)의 국내 유일 제조사"라며 "사물인터넷 서비스 구성에 필요한 다양한 하드웨어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아우르기 위한 임베디드SW(가상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MDS테크놀로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동전자통신은 스마트카 사업에서 사물인터넷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음 달 휴대폰 및 블랙박스와 연동되는 태블릿 출시를 시발점으로 스마트카 토털 솔루션업체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김범수 미동전자통신 대표는 "우선은 기초적인 기능만 갖췄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레인(Brain)화 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지능화 알고리즘을 개발 및 구체화 작업 진행 중으로 2015년 1월 경에는 핵심 중앙제어 장치로서 기능하는 태블릿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외에도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장비 국내 1위 파이오링크와 원격 진료기기 선도업체 인성정보, 네트워크 솔루션의 에스넷, 콤텍시스템 그리고 스마트홈 분야의 코콤 등도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은 단순한 테마로 접근하기보다 새로운 트렌드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관심과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다만, 인터넷 관련 사업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고 세분화되는 사업 특성을 감안,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 발생 등 실체 확인을 통한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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