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레아 세이두, '벨'과 교감하다

기사입력 : 2014년06월26일 12:27

최종수정 : 2014년06월26일 12: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레아 세이두 [사진=신화사/뉴시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순수와 관능을 오가는 개성만점 마스크와 몽환적 몸짓, 그리고 흡인력 강한 연기로 사랑 받는 배우 레아 세이두(28)가 아름다운 고전 ‘미녀와 야수’로 돌아왔다.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이 연출하고 레아 세이두·뱅상 카셀(47)이 출연한 영화 ‘미녀와 야수’는 프랑스 감독과 배우가 모여 만든 완벽한 ‘프랑스 영화’다.

‘미녀와 야수’ 하면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떠오르지만, 원래 이 작품은 프랑스가 고향이다. 모태는 가브리엘 수잔 바르보 드 빌뇌브 부인이 1740년 연재한 글이다. 프랑스 극작가 장 콕토는 1946년 이 이야기를 최초로 영화화했다.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의 ‘미녀와 야수’는 고전 그대로를 실사로 옮긴 첫 작품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미녀와 야수’에서 단연 눈길이 가는 인물은 벨이다. 그를 연기한 레아 세이두는 고전적 미녀와 거리가 있다. 어디에 놓아도 단연 튀는 무표정한 얼굴은 아름답기보다 신선하고 독특하다.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역작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개성을 극대화했던 레아 세이두는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으로 벨을 재해석했다.

“아마 감독님은 새 시대에 어울리는 벨을 찾았나 봐요. 마냥 예쁘고 고운 얼굴을 원했다면 다른 배우를 골랐겠죠. 제 입장에서 벨은 무척 욕심나는 캐릭터에요. 제안이 왔을 때 냉큼 수락했죠. 장 콕토의 영화는 어렸을 때부터 여러 번 봤어요. 볼 때마다 벨에 빠져들었죠. 그때부터 막연하게 저를 위한 작품이란 기분이 들었어요.”

'미녀와 야수' 속의 벨. 순수와 관능을 오가는 레아 세이두에 의해 새로운 캐릭터로 거듭났다. [사진=(주)영화사 선]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 제작진이 참여한 ‘미녀와 야수’의 화면은 객석을 황홀경으로 안내한다. 야수가 은거하는 거대한 성은 판타지영화 이상으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다. 진귀한 물건들로 가득한 성 내부는 영화팬들의 시선을 단박에 잡아끈다. 야수가 벨을 위해 준비하는 화려한 드레스는 여성 관객의 마음을 훔칠 만하다. 

“무엇보다 의상이 환상적이에요. 전 모든 영화가 ‘코스튬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의상이 가장 중요하단 거죠. 영화에 담긴 온갖 이야기가 결국 의상을 통해 전달되거든요. 2012년작 ‘페어웰, 마이퀸’에서도 드레스를 입었지만 이번만큼 화려하지도, 다양하지도 않았어요. 정말 공주나 입을 법한 의상을 수도 없이 갈아입은 건 처음이에요. 즐거웠죠. 이 영화를 보고 여성들, 특히 어린 소녀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절로 미소가 번지더군요.”

영화 '미녀와 야수'의 화면들. 할리우드 판타지영화에 뒤지지 않는 영상미로 무장했다. [사진=(주)영화사 선]
레아 세이두는 벨을 맡게 된 뒤 꽤 긴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 장 콕토의 ‘미녀와 야수’는 300번이나 돌려 봤다. 동화와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반복해서 보면서 벨과 자신 사이의 ‘연관성’을 찾으려 애썼다.

“일단 맡게 될 배역과 커넥션, 즉 연관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이건 꼭 연기해야 한다’란 느낌이 올 때가 있어요. ‘이 역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겠다’란 기분이 강하게 들곤 하죠. 벨이 딱 그랬어요. 제가 벨이고 벨이 곧 저로 여겨질 만큼 둘 사이의 교감이 좋았어요.”
 
‘블랙스완’에서 진한 카리스마와 마성의 섹시함을 선보인 뱅상 카셀과 촬영은 즐거웠다. 야수 역할을 소화한 뱅상 카셀은 벨과 호흡하며 마초적 매력을 뿜어냈다. 엄청난 배우라는 생각에 조금 겁이 났다는 레아 세이두. 다행히 뱅상 카셀 특유의 유머에 곧장 빠져들었다.

'미녀와 야수'의 명장면. 뱅상 카셀이 야수를 연기했다. [사진=(주)영화사 선]

“빤한 칭찬 같지만 정말 대단한 배우에요. 얼마나 편하게 대하는지 촬영 내내 웃음이 가득했죠. 뱅상 카셀은 아주 멋진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데 얼굴은 사정이 달랐어요. 표정이 살아있는 모션 캡처를 위해 뱅상 카셀의 얼굴은 온통 엑스(X) 마크에 초록색 표시였어요. 얼마나 우스꽝스러웠겠어요. 본인은 괜찮았지만 저로선 웃음을 많이 참아야 했고, 상상력도 필요했죠. 야수 옷 자체가 굉장히 무겁고 더워서 숨을 몰아쉬더군요. 체중이 10kg나 빠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 괜히 미안하더라고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칸영화제 최초로 감독과 동시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레아 세이두는 연기력과 신비로운 마스크로 주목 받는 스타다. 프랑스 거대 미디어 그룹 총수의 손녀인 그는 남부럽지 않은 조건에 안주하지 않고 진심으로 교감할 캐릭터를 찾아 헤맨다. ‘미션 임파서블’처럼 대작은 물론 작은 영화, 작은 배역도 마음에 든다면 기꺼이 뛰어든다. 이는 “꾸미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이미지로 객석과 마주해야 마땅하다”는 그의 지론과 상통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제 분량은 보잘 것 없지만 오로지 캐릭터가 맘에 들어 출연했어요.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생 로랑’에서도 중요한 역은 아니었지만 감독이 좋아 참여했죠. 남들이 뭐라던 분량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으려고요. 조연이나 단역이면 뭐 어때요. 중요한 건 인물과 저, 그리고 연출자 사이의 교감이 아닐까 해요.”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