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정부군 군인 49명 전원 사망…국제사회 우려 목소리 높아져
[뉴스핌=김동호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송기가 친(親)러시아 민병대의 공격을 받아 격추됐다. 이로 인해 수송기에 타고 있던 정부군 군인 49명 전원이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검찰은 정부군 수송기가 이날 새벽 루간스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민병대의 휴대용 로켓포 공격을 받고 격추됐다고 밝혔다.
루간스크의 분리주의 민병대 대변인도 "로켓포로 (정부군) 군인들이 타고 있던 수송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루간스크시는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으나 현지 공항은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루간스크주에 인접한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슬라뱐스크 인근에서 군인들을 수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정부군 헬기가 민병대 공격으로 격추돼 14명이 숨진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의 충돌이 계속되자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반 총장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인명피해를 줄이고 인도적 상황의 악화를 막도록 적대행위의 즉각 중단과 대화와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3자 전화통화에서 신속한 정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