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부진하지만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민간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으나, 여타 지표들은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소매판매액지수 등 민간소비 관련 지표는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인 영향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예술⋅스포츠⋅여가,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 등 민간소비 관련 서비스생산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소비자심리지수도 현재경기판단과 향후 경기전망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민간소비의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민간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KDI는 “광공업생산의 미약한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소폭 상승했다”며 “투자 관련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투자 관련 선행지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KDI는 “수출은 5월 중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4~5월 평균으로는 3.9% 증가하며 개선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