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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임지연 "'인간중독' 보신 부모님, 많이 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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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 서 있는 러시아 소녀. 김대우 감독이 배우 임지연(24)을 보고 처음 한 생각이다. 14일 개봉한 영화 ‘인간중독’의 메가폰을 잡은 김 감독은 자신의 영화 속 여주인공을 그렇게 묘사했다.

‘인간중독’이 각종 예매사이트 예매율 1위를 장악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날, 임지연을 만났다. 생애 처음으로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우쭐할 법도 한데 오히려 그는 어딘가 평온해 보였다.

마주앉은 그에게 이리저리 바쁜 일정에 힘들지 않으냐는 안부로 첫 인사를 대신했다. 생각할 틈도 없이 “마냥 신기하다”던 임지연은 눈을 마주친 채 활짝 웃었다. 순간 김 감독의 말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듯했다. 독특한 외모는 아닌데 어딘가 비현실적인 느낌이랄까. 확실히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만이 풍기는 분위기가 있었다. 프레임 속에서처럼 관능미와 고혹미를 오가던 가흔과은 또 달랐다.

“사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요(웃음). 이런 관심이 낯설고 신기하죠. 정말 걱정과 기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거든요. 물론 처음이다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신다는 거 자체가 너무 감사하죠.”

영화 속 가흔은 상대를 위해서 나의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사랑, 내 목숨조차 아깝지 않을 사랑과 마주한다. 하지만 가흔을 연기한 임지연은 이제 겨우 만 스물넷. 물론 열아홉 첫사랑을 시작으로 사랑의 아픈 기억도 행복한 추억도 있다. 다만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이렇게까지 독한(?)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쉽진 않았다.

“물론 공감이 힘든 부분이 있었죠. 제가 아직 어려서 많은 이성을 만나보지는 못했잖아요. 그래도 나름대로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팠던 적이 있으니까 그걸 많이 생각했어요. 또 촬영하면서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죠. 제가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감독님이 귀찮으셨을 거예요(웃음). 물론 부담감이 있어서 촬영 준비하면서 가흔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요.”

가흔으로 살면서 임지연은 확실히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모양이다. 그는 몇 번이고 “꼭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읊조렸다. 꼭 서른이 되기 전에 영화처럼 진한 사랑에 빠지고 싶단다. 이왕이면 이상형인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남자가 좋을 듯하다.

“이번에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게 많아서 꼭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기회가 없어서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별로 없어요. 근데 이제 저한테도 그런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만약 그런 사랑이 찾아온다면 최선을 다할 거예요. 사랑할 수 있는 그 순간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란 거,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요. 사랑이란 감정은 정말 엄청난 거더라고요.”

건들면 툭 하고 쓰러질 거 같은 여리여리한 모습과 달리 임지연은 운동마니아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배운 왈츠는 홍보 일정이 한가해지면 다시 배워볼 생각이다. 물론 새롭게 관심이 생긴 클라이밍도 도전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많은 이렇게 많은 그의 앞날은 누구보다 예측 불가능해 보였다.

“제가 좀 모든 분야에 도전 정신이 강해요. 욕심이 많은 걸 수도 있죠(웃음). 생각보다 또 긍정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해서 배우로서는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이왕 하는 거 즐기자’는 생각을 늘 하죠. 고민을 엄청나게 많이 하거나 긴장하거나 이런 건 별로예요. 머리 아프게 생각하는 거 자체를 안 좋아하죠(웃음).”

신인 배우에게 주어지는 필수 질문, “롤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을 그에게 마지막으로 던졌다. 대개 이럴 경우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배 배우들을 쉴새 없이 나열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의 첫 대답은 “제 꿈은 유명해지는 게 아니다”였다. 인터뷰가 시작될 때였다면 분명 어리둥절했겠지만, 끝날 무렵이 되니 가장 임지연다운 대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존경하는 선배님들은 너무 많죠. 그런데 롤모델을 정해버리면 그 사람이 닮고 싶어서 그 사람만의 좋은 점을 저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럼 제 색깔을 잃어버릴 듯해요. 그래서 그냥 저만의 색깔을 조금씩 찾아가고 싶죠. 차기작 역시 회사와 신중하게 이야기할 거고요. 사실 아직 신인이라 도화지 상태잖아요. 그러니 조금씩 배워가면서 저를 채워 나갈 거예요. 물론 분명한 건 사람들이 더 보고 싶은 배우로 남고 싶다는 거죠. 그러려면 스스로 더 단단해지려고 노력해야겠죠?(웃음) 앞으로 무궁무진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영화 보고 부모님이 뭐라고 그랬냐고요?”

임지연은 어쩌다 보니 자연스레 배우를 꿈꾸게 됐다. 하지만 배우의 길에 오르기까지 ‘부모님의 반대’라는 벽이 있었다. 내 딸이 배우보다는 평범하고 안전한 길을 가길 바라는 건 부모로서 당연했다. 물론 다행히도 이제 부모님은 그 누구보다 임지연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그를 버티하게 하는 또 다른 힘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연극무대나 뮤지컬 무대 같은 무대예술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엄마 손잡고 배우들을 보러 다녔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저 배우들 사이에서 같이 한번 놀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나는 당연히 배우가 될 거야’, ‘내가 잘하는 건 연기야’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예중, 예고에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 반대가 꽤 심했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인문계에 진학했죠. 그러다 다시 부모님을 설득해서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을 입학했고 연기를 준비했어요.

물론 지금 부모님은 더없이 든든한 지원군이죠. 적극 지지해주세요(웃음). 이번 영화보고는 많이 우시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장하고 멋있다고 말씀해 주셨죠. 그 순간 저도 벅차오르더라고요. 제가 고민이 생길 때마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거든요. 이번에도 사실 처음 시나리오 받고 고민이 많아서 부모님과도 많은 대화를 했었죠. 그러다 보니 부모님의 말씀이 너무 와 닿는 거예요. 저에게는 정말 든든한 버팀목이시죠.”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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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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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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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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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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