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선균 "난 여전히 연기가 절실한 배우"

기사입력 : 2014년05월21일 09:29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20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배우라면 누구나 변신을 꿈꾼다. 하지만 제아무리 파격적일지라도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말짱 꽝’이다. 그러니 배우로서 변신이 두려운 건 어쩌면 당연하다. 더군다나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거나 특정 이미지로 정상을 맛본 배우라면 더욱 그렇다.

배우 이선균(39)은 후자에 가깝다. 물론 여느 배우와 달리 그에게는 까칠함과 부드러움이란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이 공존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로맨틱 가이’라는 공통 전제가 깔려있다. 게다가 여심을 흔드는 특유의 보이스도 그의 로맨틱한 이미지에 한 몫 단단히 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액션 영화를, 그것도 러브라인은 커녕 여배우라고는 동생과 딸밖에 없는 작품을 선보인다니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다.

이선균이 새롭게 선을 보인 영화 ‘끝까지 간다’는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이선균)가 실수로 사람을 치면서 막이 오른다. 하필 사건을 목격한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스릴 넘치게 전개된다.

“제가 그동안 안 해봤던 장르고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죠. 그런데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참신한 이야기였어요. 시나리오를 보는데 긴장감이 느껴지면서 머릿속에 딱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압박을 가하면서도 유머가 있잖아요. 그리고 후반부에 액션영화로 변하면서 서스펜스가 공존하죠.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한국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극중 이선균이 열연한 고건수는 한순간의 실수로 위기에 처한 절체절명의 형사다. 그는 고건수를 통해 심리적 압박감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온몸을 던지며 첫 액션 연기를 펼쳤다. 그런데 어째 이선균의 액션 연기를 보고 있자면 멋있기보다는 절박하다.

“그렇죠? 조진웅 씨와 이야기한 게 정말 개싸움처럼 가자, 최대한 짜지 말자였어요. 사실 액션팀에서 합을 많이 짜오셨는데 죄송스럽게도 대부분 들어냈죠. 왜냐면 합이 많이 짜이면 캐릭터의 감정이 줄어들잖아요. 멋있는 액션은 저희 영화답지 않다고 생각했죠. 감독님께도 정말 그냥 물어뜯는, 진짜 싸우는 거처럼 가자고 했고요.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막 싸웠어요(웃음).”

사실 액션신은 완벽하게 합을 짜도 위험하다. 하지만 이선균의 말처럼 개싸움에 가까운 생활 밀착형 액션을 선보였으니 부상이 잦았을 터. 혹시 촬영 중에 다친 데는 없느냐 걱정스러운 질문에 “멍이나 혹은 기본이었다”며 아찔했던(?) 순간들을 털어놨다.

“사실 저금통으로 머리를 얻어맞는 장면에서 정말 긴장을 많이 했어요. 대본을 보고 가장 겁이 났죠. 진짜 이렇게 뒤통수를 맞아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아프더라고요. 그래도 툭 튀어나온 돼지 귀에 안 맞아서 다행이죠(웃음). 또 마지막 아파트 격투신에서는 갈비뼈에 실금도 갔어요. 근데 한 2mm 정도 금이 간 거라 깁스도 못 하고 약도 없었죠. 그냥 보름 정도 쉬면 붙는다더라고요. 영화 마지막 부분 보면 제가 갈비뼈를 자꾸 움켜쥐고 있는데 진짜 상황이었죠. 그나마 촬영 끝날 때고, 설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장면이라 다행이었어요.”

알려진 것처럼 ‘끝까지 간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제67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Director's Fortnight)’ 섹션에 초청됐다. 감독 주간은 기존 칸 영화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그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2005),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등이 초청됐다. 물론 출연작이 칸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이선균 역시 굉장히 기쁘다. 하지만 예술성으로 인정받은 작품이 줄곧 초청되다 보니 대중이 혹여 예술 영화로 생각하진 않을까 우려도 된다.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고 예술 영화가 아닐까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절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희 영화는 그냥 재미난 오락영화거든요. 남녀노소 누구나 극장에서 재밌게 보실 영화라고 생각해요. 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 아니라 15세 이상 관람가니까 고등학생 친구들이 와서 봐도 좋을 듯해요(웃음).”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농담 삼아 배우 생활을 하면서 끝까지 가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의외로 대답은 부정에 가까웠다. 이유는 간단했다. 아직도 배우로서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서다. 물론 앞으로도 지금처럼 쉼 없이 달릴 생각이다.

“연기는 저에게 지금도 여전히 절실해요. 제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이건 저한테 현실이거든요. 전 어떤 큰 미래나 계획을 꿈꾸진 않아요. 대신 제게 주어지는 거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려 노력하죠. 이런 것들이 저를 움직이게 하고 고민하게 하죠. 절 웃게 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장르나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뭐든 주어지면 다양하게 도전해 보고 싶어요. 이상하게 나이가 마흔이 되니까 자꾸 도전의식이 생기더라고요(웃음).”

 

“‘끝까지 간다’, 내 영화란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

사실 이번 영화에는 이선균과 조진웅의 의견이 제법 많이 반영됐다. 출연 배우들이 능동적으로 영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 김성훈 감독 덕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영화에 애착을 보이던 이선균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면서도 몇 번이고 껄껄껄 웃었다.

“아파트 현관을 들어오는 장면은 (조)진웅이 아이디어로 바뀌었어요. 그게 굉장히 중요한 신이라 공을 들여야 했거든요. 그런데 촬영하는 날 동선이 잘 안 짜지는 거예요. 그래서 저녁에 (조진웅과) 소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죠. 그리고 둘이 노래방을 갔는데 노래방이 아파트 현관이랑 되게 비슷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약간 취한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죠. 노래도 안 부르면서 굳이 한 시간을 더 예약해서 계속 리허설만 한 거죠. 매니저는 형들 이러지 말라고 말리고(웃음)…. 

결국, 그렇게 탄생한 아이디어를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오케이 해주셨어요. 다행히 감독님이 배우들 이야기를 언제나 경청해주시는 스타일이셨죠. 아직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께 감사해요. 무엇보다 제 의견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게 해주셨다는 게 고맙죠. 그래서인지 제 영화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