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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온주완 "사랑? 절대 정의할 수 없어요"

기사입력 : 2014년05월16일 09:49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9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선수라고 하자니 너무 가벼운 표현이고 배려심이 남다르다고 하자니 상대의 마음을 제법 잘 꿰뚫는다. 대체 이 배우의 진짜 모습은 뭘까. 영화 ‘인간중독’ 속 캐릭터처럼 (물론 긍정적인 의미로)세상을 살아가는데 일가견이 있는 걸까. 아니면 배우 송승헌의 말대로 전설의 ‘영호남 쓰나미’일까. 

“음악이라도 듣고 계세요.” 첫 인사와 함께 배우 온주완(31)이 건넨 말이다. 대개 인터뷰에 앞서 10분 정도 사진 촬영이 진행되는 터. 사진을 찍는 동안 멀뚱멀뚱 앉아있을 모습을 예상했던 모양이다. 실제로 테이블 위 그의 휴대폰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홍보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선곡도 직접 한 거란다. 멜로디에 맞춰 고개를 까닥거리며 처음 든 솔직한 생각은 ‘뭐지?’. 그러면서도 작은 배려에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온주완이 새롭게 선을 보인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쟁이 벌어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은밀하고 파격적인 사랑을 그렸다. 개봉 전부터 ‘19금 멜로 마스터’ 김대우 감독의 신작, 그리고 배우 송승헌의 파격 변신이라는 사실만으로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고 나니 온주완의 연기가 꽤 잔상을 남긴다. 온주완은 김진평(송승헌)의 부하이자 종가흔(임지연)의 남편 경우진을 열연, 야비하면서도 귀여운 반전 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평면적으로 보면 경우진은 당연히 날카롭고 무거워야 하는 캐릭터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두 사람(진평과 가흔)의 사랑도 무거운데 옆에서 거드는 저까지 무거워 버리면 관객이 영화를 감당하지 못할까 염려됐어요 . 그래서 다시 한 번 접근했죠. 생글생글 웃으면서도 우진이란 역할을 표현하는 게 가능할까. 근데 그게 되더라고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온주완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전작 ‘더 파이브’(2013)에서는 의상까지 직접 준비했을 정도. 하지만 이번에는 시대적 제약이 있다 보니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누군가의 연기를 흉내낼 수는 없었다.

“시대상을 반영해야 하니 준비가 쉽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누구를 참고하진 않았죠. 너무나 좋아하던 류승범 형의 연기를 따라 했다 실패한 적이 있거든요(웃음). 그건 그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이라는 걸 깨달았죠. 모방을 한다고 색깔까지 가져올 수 없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부족할지언정 최대한 제 것을 찾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고 스스로 캐릭터에 대해 많이 생각했죠.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며 준비했어요.”

영화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혹시 진평과 가흔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물었다. 영화 속 진평은 이성에서 조금 벗어난 ‘목숨을 건’ 위험한 사랑을 한다. “당연하다”고 단번에 답한 온주완은 사랑에 있어서는 진평을 100% 이해했다. 더욱이 그 역시 서른이 넘어 불같은 사랑을 해본 적이 있기에 진평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그 덕에 ‘목숨을 거는 사랑’이란 주제로 격한(?) 논쟁이 오갔다.

“사랑에 눈이 멀면 아무것도 안 보이죠. 정말 일생에 한두 번 할까 말까예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이것저것 재면서 하는 건 사랑이 아니죠. 인류가 시작된 후 풀지 못하는 단어 중 하나가 사랑이래요. 수많은 사람이 사랑을 정의하지만, 사랑은 답이 없고 또 답도 못 내리죠. 사실 저도 앞으로 또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고요. 이게 후유증도 크잖아요. 방전된 마음이 충전되기란 쉽지 않죠. 저도 그 후로 아직 다른 사랑을 만나지 못했거든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어야 한다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하는데 전 그 말을 믿지 않아요. 마음이 사람을 비워내지 않는 이상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지난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로 데뷔한 온주완은 여느 배우들처럼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그의 행보가 평범해 보이지는 않는다. 상업 영화부터 예술 영화까지 가리지 않는 그는 순수한 로맨틱 가이부터 살인마까지 캐릭터도 자유자재로 오간다.  

“계절이 변하듯 지금 열정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이런 캐릭터를 하는 거고 나중엔 따뜻하고 믿음직스러운 역할을 하겠죠. 사실 제가 영화를 하면서 벌어들이는 것보다 다른 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더 클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중심이 흔들리면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거죠.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연기잖아요. 저를 보여주고 노력해서 깰 수 있는 연기를 보여 드리는 게 가장 큰 행복입니다.”

인터뷰 내내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대화를 이끌던 그에게 이 자리는 일의 연장선이 아닌 듯했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는 게 좋다”는 그다운 태도였다. 하나밖에 없는 누나의 인생 카운슬러를 자처한다는 온주완에게는 분명 단시간에 대화를 나누는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었다.

“저 역시 20대 때 톱스타를 꿈꿨죠. 왜 시대의 아이콘을 꿈꿔보지 않았겠어요. 근데 30대 들어서는 좀 변했죠. 인정받고 싶어졌어요. ‘온주완 연기 잘하는 거 같아. 아니야, 온주완 연기 잘하네’ 그걸 꿈꾸고 가는 거죠. 온주완이랑 배우를 봤을 때 주연이든 조연이든 연기 잘하는 배우로 통하고 싶어요. 나아가서는 제 영화를 보고 누군가 헷갈렸으면 좋겠어요. ‘더 파이브’ 속 재욱과 ‘인간중독’의 우진을 같은 사람이 연기했다는 데 의심을 갖는 게 목표죠. 매칭이 안 되는 배우 말이에요(웃음)”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과시한 배우 온주완 [사진=MBC `라디오 스타`, JTBC `마녀사냥` 방송 캡처]

“예능 출연,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지 몰랐어요.”

온주완은 최근 영화 홍보차 MBC ‘라디오 스타’와 JTBC ‘마녀 사냥’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독하기로(?) 소문난 프로그램들이지만, 그는 베테랑 MC들 사이에서도 기죽는 법이 없었다. 되레 자신만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좌우했다. 방송 다음 날이면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온종일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제가 예능 순발력이 없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보릿자루처럼 멀뚱멀뚱 있거나 얌전떠는 스타일도 아니죠. 감사하게도 요즘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성향이었나 봐요. 사실 저도 며칠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있기에 조금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그냥 솔직하게 말했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제 나름대로 즐기며 논 건데 그걸 좋게 봐주셨나 봐요. 어떻게 보면 그냥 저 살아온 대로 편하게 이야기한 거잖아요. 반대로 생각하면 되레 꾸미거나 멋있어 보이려 하지 않아서 좋아해 주신 듯하고요. 어쨌든 그걸 시청자들이 편하게 받아준 거니 저야 감사할 따름이죠.”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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