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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팬택 살리기 ‘무리수’

기사입력 : 2014년04월18일 17:00

최종수정 : 2014년04월18일 19:20

-제조사 단말기 가격 일방적 인하에 ‘갑질’ 논란 휩싸여

[뉴스핌=김기락 기자]LG유플러스가 18일 팬택의 베가 시크릿업 단말기 판매 가격을 내리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팬택의 어려운 경영 상황 개선을 위해 판매 활성화를 하겠다는 취지지만 팬택은 협의가 끝나지 않은 채 LG유플러스가 무리수를 뒀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를 기존 95만4800원에서 37% 인하한 59만9500원으로 낮췄다. 베가 시크릿업은 보조금 27만원 적용 시 실제 구입 가격은 약 33만원이다.

쟁점이 되는 부분은 양사간 협의 범위다. LG유플러스는 제조사와 협의됐다면서 ‘팬택 살리기’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팬택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베가 시크릿업 단말기 판매 가격에 대한 협의를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재고보상금액 등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LG유플러스가 베가 시크릿업를 판매한 후 단말기 재고보상금액을 얼마로 책정하느냐에 따라 갑질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재고보상금액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며 “현재로선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팬택 관계자는 “통신사와 제조사가 출고가 인하 합의를 통해 출고가를 내리면 재고보상금액은 제조사에서 부담한다”며 “제조사는 출고가 인하를 결정하기 위해 재고 처리, 추가 출하(통신사의 선구매) 선구매 물량 등에 대한 합의가 덜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베가 시크릿업 가격을 낮추면서 KT도 동참했다. SK텔레콤은 팬택과 협의를 안 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KT가 먼저 베가 시크릿업 가격을 낮추면서 SK텔레콤이 팬택에 유리한 가격 협상을 해줄지 의문”이라며 제조사를 돕자는 LG유플러스 취지에 물음표를 찍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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