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가시' 조보아 "배우가 외모로 승부하면 쓰나요"

기사입력 : 2014년04월18일 08:1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6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궁금한 게 많았다. 구태여 왜 스크린 데뷔작부터 파격적인 베드신을 소화해야 했는지,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난 기분이 어떤지 묻고 싶었다. 25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오디션 합격 이면에 소속사 입김은 없었는지까지. 그러면서도 죄다 불편한 질문인지라 내심 어떻게 피해갈까 염려도 됐다. 

그런데 이 배우, 돌아가는 법이 없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도 거침없고 솔직하다. 물론 그렇다고 생각 없이 아무 말이나 막 내뱉는 건 아니다. 적당히 질문을 곱씹은 뒤 제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해 말한다. 애교 섞인 말투에서도 그의 야무진 면모는 그대로 드러났다.

운이 좋다고 할까? 실력이 좋다고 해야 할까? ‘닥치고 꽃미남 밴드’ 속 여주인공으로 드라마 신고식을 치르더니 스크린 데뷔작에서도 단번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배우 조보아(23)가 영화 ‘가시’로 처음 관객들과 마주했다. 지난 10일 개봉한 ‘가시’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 준기(장혁)에게 찾아온 겁 없는 소녀 영은(조보아)의 사랑이란 이름의 잔혹한 집착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가 개봉했다는 게 실감나면서도 안나요(웃음). 뭔가 제가 나온 영화라기보다 영은의 영화가 나온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영화 찍기 전에 들었던 ‘어떡하지? 부끄러울 거 같다’는 마음이 사라졌죠. 그동안 일했던 걸 모니터하는 기분도 들고요.”

극중 조보아가 연기한 영은은 순수해서 더 위험한 겁 없는 여고생이다. 영은은 체육 선생님 준기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 또한 자신과 같은 감정이라고 믿고 행복해한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냉정해진 준기의 태도에 다급해진 영은은 준기의 주변 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남들은 미쳤다고 하지만, 전 영은이 했던 건 오로지 사랑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물론 표현이 과해서 무서워 보일 수 있죠. 하지만 자기 나름대로 순수한 사랑을 했던 거예요.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거죠. 그러면서 장애물이 없어져야지 이 사랑을 지킬 수 있다는 맹목적인 목표가 생겼고요. 그래서 그렇게 잔인해진 거죠.”

또박또박 영은을 옹호(?)하는 그를 보고 있으니 영화 속 모습이 살짝살짝 겹쳤다. 어딘가 야무지면서도 당돌한 면(물론 긍정적인 의미에서)이 특히 그랬다. 혹시 사랑에서도 영은처럼 적극적이냐고 물었더니 “그건 전혀 아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항상 외로운 이유가 적극적이지 못해서죠. 상대에게 상처받을까 봐 늘 조심스러워요. 그런 두려움 때문에 제대로 제 마음을 표현도 못 하고요. 근데 이번 기회로 사랑하는 사람한테 제 감정을 표현하는 걸 간접적으로 체험해봤잖아요. 그래서인지 앞으로 조금은 적극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왜 적극적이지 못했냐고 물었다. 조보아는 “부모님 영향인 듯하다”고 답했다. 여리고 예쁜 딸을 지켜주고 싶은 부모 마음이야 모두 같겠지만, 조보아의 부모님은 유독 엄했다. 통금시간이 9시인 탓에 친구들 사이에서 신데렐라고 불렸을 정도. 물론 성인이 된 지금은 마음껏 일탈(?)을 즐기고 있다. 부모님 역시 어느새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사실 ‘가시’ 촬영도 반대하셨어요. 아무래도 조금 과감해져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부모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으셨나 봐요. 하지만 결국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영화 보고도 고생했다고 기특하다고, 훌륭하게 첫발을 내디딘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촬영하면서도 부모님은 제가 가장 의지하는 존재였어요. 촬영 끝나고 집에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했고요. 어떻게 보면 저의 제일 친한 친구죠.”

‘가시’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는 평이 부모만의 생각은 아니다. 실제 언론시사회 후 조보아의 연기에 평단의 호평이 이어졌다. 그간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그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물론 그냥 얻어진 결과는 아니다. 말 그대로 ‘미친 듯이’ 연습에 매진한 성과다. 대본은 너덜너덜해졌고 캐릭터에 몰입해 울어버린 탓에 다음날 촬영에서 애를 먹기도 했다.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캐릭터에 완전히 들어갔다”며 수줍게 고백하는 그가 어째 기특해 보였다.

“되게 주눅도 많이 들어있었고 긴장되고 무서웠어요.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죠. 대본을 하나 더 프린트할 정도였어요. 연기 레슨도 받았고요. 사실 이번 작품으로 대중이 배우로서 제게 실망했던 부분을 다시 끌어올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가능성을 보고 다음 작품을 기대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죠. 물론 제 실력이 나아졌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그런 열정을 가지고 연기할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었죠.”

아쉽게도 아직 차기작을 정하진 않았다. 조금 더 다듬을 시간이 요구돼서다. 노력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조보아는 당분간 영화 홍보를 이어가며 학교생활에 충실할 예정이다. 이제 슬슬 작품 가릴 때도 되지 않았느냐는 장난스러운 질문에는 대번에 “안된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는 언제, 어떤 순간이 와도 작품을 가리진 않을 거예요. 다양한 캐릭터를 다 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겁은 안 나요. 비중도 상관없고요. 물론 충분한 숙지와 노력, 연습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훗날 저만의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제가 원하는 색깔은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색깔이죠.”



"예쁘다고요? 에이, 콤플렉스가 얼마나 많은데요!"

사실 조보아는 데뷔 당시 예쁘장한 외모로 주목 받았다. 그런데 어째 이번에는 수수해도 너무 수수하다. 혹시 메이크업을 안했냐 물으니 “안했다. 그래서 까맣게 나오지 않느냐”며 금세 울상을 짓는다.

“수영장 신에서는 아예 메이크업을 안했어요. 거기에 수영모까지 썼죠. 화장발에 머리발이 다 사라지는 거잖아요. 진짜 충격적이었죠(웃음). 촬영할 때 신경이 안 쓰였다면 그건 거짓말이죠. 

근데 이번 영화에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사실 ‘닥치고 꽃미남 밴드’ 찍을 때는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조명판처럼 기술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저 아닌 거처럼 잘 나왔죠(웃음). 하지만 이번엔 예쁘게 보이기보다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외적인 부분보다 감정에 더 몰입했죠. 사실 외적인 거는 순간이잖아요. 외모를 가지고 연기자로서 절대 승부를 볼 수는 없죠. 앞으로도 제가 다질 내공들로 평가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역시 같은 이유예요.

사실 외적인 콤플렉스도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 하나만 꼽자면 피부 톤이죠. 사실 배우는 하얀 피부도 생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양한 매력이 나올 수 있잖아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 섹시함, 그리고 카리스마까지. 그래서 하얀 피부에 대한 동경이 있죠. 근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까매서(웃음) 이게 그나마 하얘진 거예요. 관리도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그냥 내려놓으려고요. 충분히 매력이 될 수 있을 듯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