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창간11주년포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발표 전문(1)

기사입력 : 2014년04월09일 16:40

최종수정 : 2014년04월09일 16: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저는 경제학자가 아니다. 그래서 아마 여기에 계신 여러분 중에서 가장 경제에 대해서는 지식이 적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경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 사는 세상이 경제 중심이고 경제를 빼놓고는 우리 삶을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에 있을 때도 학자로서도 남북관계를 공부하면서도 남북경제가 경제에 활력이 되고 도약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 대중용 책을 냈는데 그 책에서 '통일은 블루칩이다'라고 했다. 블루칩이라는 것은 대박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통일을 통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어서다. 박근혜 대통령 비롯해 현정부에서 통일대박론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어떻게 기회가 될 것인지 논의해야겠다.

한국경제가 나아갈 미래, 동북아시아 경제협력 통해 여러나라들이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길로서 마지막 기회창이 남북협력과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통일대박론이라는 표현을 쓸 때 이때 통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통일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 지다. 통일이 왜 대박인지, 블루칩인지를 봐야한다.

항상 이런 생각이 있다. '통일? 북한이 망하고 망한 북한을 접수하는 것이 통일이다'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흡수통일이 가능한 것인가? 통일은 두 가지다. 점진적으로 통일을 하는 것과 북한이 망해서 통일하는 것인데 북한이 망했다고 했을 때 통일이 가능한지 보면 어느 쪽으로 갈 지 명료하게 알 수 있다.

대박 통일이 어떻게 올 것인가에 대해 말해보겠다. 결론은 대박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통일은 엘도라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통일대박론을 말하면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 진정 우리에게 뭔가 새로운 단계로 나가게 하는 기회가 되려면 정확히 현실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목포에 사는 사람이나 부산 사는 사람이 KTX 혹은 고속버스 를 타면 서울에 올 수 있다. 그러나 통일은 그런 것이 아니다. 엘도라도처럼 어느 순간 티켓을 가져가면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다.

통일은 지금 여기에 있는 63빌딩 같은 것이다. 63빌딩을 짓기 위해선 자재와 인력과 기술이 있었다. 그것을 우리가 하나씩 활용해서 지하부터 쌓아서 어느날 63빌딩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만들어진 63빌딩 안에서 어떻게 우리가 활용할 것인가 이야기한다. 63빌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통일은 과정이다. 과정으로서의 통일이 무시되고 엘도라도의 통일만 이야기된다. 이 점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 우리가 생가해봐야 한다.

먼저 통일이 뭐냐, 말하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 같다. 새삼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런 통일은 크게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통일은 정치적으로 대립됐던 제도가 있다. 이 두 개의 제도가 하나가 되는 것이 통일이다. 경제적으로 통일되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이다. 두 개의 전혀 상이한 경제체제를 갖고는 통일이 될 수 없다. 서로 정치가 다르더라도 경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은 하나다. 북한도 이제는 시장경제 외에는 살 수 없어서 시장이 확장돼 있다. 이렇게 하나의 경제 공동체가 되는 것이 통일의 조건이다.

통일이라는 게 전혀 다른 이질문화 속에서 언어구조를 가진다면 통일할 수 없어서 문화적 이질화를 극복하고 하나의 의식을 가져야 한다. 통일은 기본적으로 심리적으로 우리는 같은 국민이라고 느끼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는 남북 주민이 하나의 정신문명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런 통일이 언제 오겠나. 이런 통일을 기다리면서 '내가 안되면 다음 대에, 내가 죽고 나면 너희들이 돼라' 이런 것이 아니다. 이런 식의 통일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남과 북이 뭔가 결합돼가고 통합되는 협력에서부터 통일과정이 이뤄진다. 

무엇이 통일인가, 통일대박론은 무엇인가? 모든게 완성된거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일련의 남북이 함께 가는 과정, 어렵지만 적대성을 해소하고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갔을 때 그때 우리가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고 통일로 간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통일은 버스를 타면 그냥 가는 게 아니다. 한발짝씩 실천하는 것이다. 발로서 개척하는 것이다. 통일을 이런식으로 인식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의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이 된다. 5000년 동안 같은 피를 이어왔고 이제 분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고, 그냥 따로 살면 된다는 담론을 갖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통일은 먹고사는 것에 엄청난 먹거리이고 밥줄이다. 2차대전 이후 대한민국이 해방됐는데 해방이 돼 살아오면서 지금 140개가 넘는 신생국이 생겼다. 그런데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이 정도로 선진국 문턱까지 온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경제적으로는 있지만 국민혁명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스스로 성취한 나라는 거의 없다.

우리 민족은 기마민족이고 대륙에서 반도국가다. 대륙을 통해서 기상도 펼치고 국가 발전도 도모한다. 한 번도 실천해본 적도 없지만 그렇다. 3면 바다 갖고 대륙 하나 갖고 투닥거리고 싸우고 철조망으로 막은 상태에서 오로지 3면만 가지고 대한민국은 여기까지 왔다. 

이것을 터가지고 북방으로 진출하고 물류가 오가고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우리의 자본과 기술이 통합되면 대박이다. 그래서 대박이라는 것이다. 삶이 달라지는 것이다. 오로지 3면 바다만 갖고, 대륙에 못가고도 여기까지 왔다면 통일이 되면 어떻게 되겠나. 우리만이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가 있다. 단순 도약이 아니라 삶의 질을 모든 방면에서 확장시킬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기본적으로 휴전선을 넘어서 단순히 지하자원, 남북협력, 교류를 해도 엄청난 이득이다. 원유를 빼고 우리나라 수입지하자원이 300억~400억달러다. 철,아연, 석탄이 다 북한에 있다. 남북이 협력해서 철도를 뚫으면 우리가 그것을 갖고 지하자원 가져오면 호주나 브라질에 가서 철을 갖고 올 필요가 있나. 무산에 있는 철은 다 중국에 넘겨주고 있다. 남북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식으로만 지하자원 교류가 돼도 한국경제가 6조원의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2편에 계속)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