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1311거래일 및 저점 대비 175% 급등, 30% 폭락 전망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달 27일 뉴욕증시가 1987년 블랙먼데이를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금융위기 이후 5년 이상 장기 랠리를 연출한 뉴욕증시가 내달 폭락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신화/뉴시스) |
4일(현지시각) 웰스 파고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분석가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내달 27일 주가 대폭락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적 분석에 집중하는 그가 제시하는 폭락의 근거는 강세장이 1311 거래일을 맞는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이는 증시에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수치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 1982년 출발한 강세장이 1311거래일째를 맞은 시점인 1987년 10월19일 S&P500 지수가 1일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폴슨 분석가는 “내달 뉴욕증시의 패닉이 예상되는 것은 단순히 1311거래일이이라는 우연한 일치 때문만이 아니다”라며 “1980년대와 현재 증시 흐름이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강세장 속에 주가는 저점 대비 175% 뛰었고, 1982년 이후 펼쳐진 주가 랠리 역시 이와 흡사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얘기다.
다만 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1980년대와 2000년 닷컴버블 당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정의 주가 낙폭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폴슨 분석가의 전망은 최근 들어 뉴욕증시의 가파른 조정을 예고하는 의견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스틴 제이콥슨 삭소은행 최고투자전략가는 S&P500 지수가 30%에 이르는 급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급격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기업 이익이 뒷걸음질 치면서 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S&P500 지수가 190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급락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