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운 오리새끼 'N 株' 백조로 환골탈태

기사입력 : 2014년03월21일 16:37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04

[뉴스핌=강소영 기자]  'N주(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중국 기업이 회계조작과 불투명한 경영으로 미국 증시의 '문제아'로 취급받으며 줄줄이 퇴출당하던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증권시보(證券時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1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N주)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매체는 지난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N주'  몸 값 고공행진
뉴욕증시 중국기업 몸값 상승의 주역은  전자상거래·게임·검색엔진 및 온라인 여행사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는 IT 회사들이다. 때마침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상청(京東商城)이 미국 상장을 앞두고 있어 미국에 상장된 중국 IT 기업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IT 회사는 총 8곳. 자금 조달 목표금액은 11억 달러였다. 그러나 상장과 함께 투자가 몰려 주가가 파죽지세로 올라갔다. 이들 8개 기업 상장 당일 평균 주가상승폭은 53%에 달한다.

이중 유명 제품을 할인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웨이핀후이(唯品會)는 상장 후 주가가 500%가까이 급등했다. 주가가 150달러를 돌파해 차이나 주식(차이나 주) '1등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또 다른 '상장 동기'인 반도체 솔루션 제공업체 란치커지(澜起科技)와 인터넷 종합 정보 제공업체 58둥청(58同城)도 최근 1년 주가가 70% 이상 올랐다.

미국 증시의 'N주' 상승세는 다른 주가지수와 비교해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중국 경제주간지 재경천하주간(財經天下週刊)에 따르면, 지난해 S&P500지수 상승폭은 32%, 다우존스산업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26%와 38% 올랐다. 

반면 중국 인터넷 수치 분석 기관 아이리서치가 집계한 미국 증시에 상장된 'N주'의 2013년도 주가 상승폭은 108.6%에 달해, 미국과 홍콩 등 주요 증시 지표를 크게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투자자, 리스크보다 성장 가능성에 '베팅'
중국 주식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태도가 '돌변'한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지난 몇 년간 상당수 중국 회사가 시장에 퇴출되는 과정에서 부실 기업이 정리된 점이 시장의 중국 상장기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중국 기업은 잇따른 회계부정 사건으로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주가는 한 해동안 60%가 넘게 폭락했고,이후 적어도 46개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상장폐지 됐다. 

중국 기업의 경영상황이 개선된 점도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는 주요한 원인이 됐다.시장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경영 능력과 가치가 과거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불거진 중국 기업의 회계부정으로 인한 위험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다. 일부 전문가는 아직도 'N주'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회계자료 공개를 둘러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간의 갈등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글로벌 4대 회계법인의 중국 법인에 6개월 감사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회계부정 후속 처리가 지연되는 사이 중국 IT 기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잠재적 위험성보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 

미국 증시 분석가 에드워드 브라닉(Edward Vranic)은 "많은 투자자들이 더이상 회계부정 스캔들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IT기업같이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 알리바바 상장, 'N주'에 미칠 영향 주목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은 30여 개에 달할 것으로 집계돼, 2010년 이후 중국 기업의 최다 미국 상장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 중국 IT기업 주식의 인기 상승이 중국 기업의 미국행을 촉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은 알리바바·징둥상청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IT '대어'의 미국 시장 상장이 다른 상장 중국 기업의 주가와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IPO를 통해 알리바바가 중국 IT 기업 주가의 정점을 찍은 후, 중국 IT 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했다. 

알리바바와 징둥상청이라는 초우량 물건의 등장은 기존 중국 IT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금을 분산해 개별 기업의 주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알리바바의 상장이 미국 증시에서 'N주'의 인기를 유지할 호재라는 분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유명 IT산업 평론가 홍보(洪波)는 "알리바바가 다른 중국 IT 상장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알리바바의 상장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투자자가 중국 IT 기업에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투자은행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IPO 규모가 크긴 하지만, 증시 전체에 자금 부족 현상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알리바바의 성공적인 상장이 오히려 'N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