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우리금융 이사들 "우투 現 협상조건, 이사진 교체돼도 승계"

기사입력 : 2014년03월14일 09:23

최종수정 : 2014년03월14일 09:30

기존 조건하에서 신규 이사진 승인으로 협상 마무리될 듯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사회 차원의 의결은 여전히 유효하다...적정한 솔루션을 찾을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임기 2년이 안 된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우리금융지주 현 사외이사와 선임예정 사외이사 현황
오는 21일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우리금융 일부 사외이사가 교체되더라도 기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조건은 그대로 승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투 패키지 매각 협상은 이사진 교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각의 관측대로 우투증권 협상이 이사진 교체로 갑자기 탄력을 받는다거나, 또다른 난관에 직면한다는 게 아니다. 이미 큰 가닥이 잡혀 끝나가는 협상이 기존 사외이사의 의결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이사진의 승인에 따라 큰 차이 없이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1일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에서는 최장 5년의 사외이사 임기를 채워 퇴진하는 이용만, 이두희, 이헌 이사와 재선임되지 않은 이형구, 박존지환 이사를 대신해 4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우리금융은 현재 오상근 동아대 교수, 최강식 연세대 교수, 임성열 예금보험공사 기획조정부장,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등 4명을 주총에 올려놓았다. 이들이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확정되면 임기가 남아있는 박영수, 채희율 사외이사와 함께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게 된다.

우리금융 사외이사가 교체되면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최종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복수의 사외이사 말을 종합하면 이사진 교체가 협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새로운 이사진은 아직 판단 유보의 입장이다. 선임 예정인 한 사외이사는 "아직 우리금융과 관련해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다"며 "기존 이사들과 새로운 이사들이 만나서 애기를 해봐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이사진은 주총 때 이사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기존의 한 사외이사는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결정은 이사회 차원의 결의사항이기 때문에 의결을 돌릴 수는 없는 것이고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의결했던 것은 일단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한 의결은 새로운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키는 게 원칙이라는 것이다.

특별한 상황 변경이 없는데, 일부 사외이사의 교체로 기존 결의 사항을 변경하면 당시 주장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의 기존 사외이사는 "기존 결정 내용이 비합리적인 것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퇴임을 앞둔 한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들은 여전히 같은 권한과 책임 하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시각은 지나친 것"이라며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이전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결정했던 것의 연장선에서 가야 한다. 조건을 변경할 만한 상황 변동이 지금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최종 협상이 난항으로 빠져든다는 게 아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협상이 멀었다고 할 수는 없고,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니 7·8부 능선은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이사마다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옛날 이사회가 설득이 안 되고 새로운 이사회가 설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집행부는 당초의 이사들이 우려했던 것을 최대한 반영해서 협상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앞의 퇴임을 앞둔 한 사외이사는 "그간 사외이사에 대해 과장되고 부정적인 표현을 했던 이들이 이사진 교체로 협상이 탄력을 받는다고 말하는 것 같다"며 "사실은 크게 어려움이 없을 거다. 저축은행 상황이 바뀐 것에 대해 내외부 의견을 듣고 있었고, 차이 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으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달라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패키지 매각에서 협상의 관건이었던 우리금융저축은행 매각가와 관련해서도 적절한 출구전략을 마련하면 된다는 얘기로 읽힌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주총 무렵에 상황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지만, 신임 이사들이 전임 이사들의 결정에 대해 그것은 필요없다고 하기는 쉽지 않을 듯해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