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회복둔화 불안감...12월 기저효과 탓도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달 영국의 소매판매가 근 2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영국 통계청(ONS)은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2년 4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직전월인 12월 2.5% 늘며(2.6% 증가에서 수정) 2010년 2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인데서 크게 후퇴했다. 전문가 예상치 1.0% 감소에도 못 미쳤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1월은 소매점들이 계절할인과 함께 겨울재고 정리에 나서는 달인 만큼 판매 결과가 중요한데, 이번에는 식품과 의료 수요가 줄어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소매판매 부진은 영국 경제 회복에도 큰 리스크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12월 판매 결과가 지나치게 좋았던 탓에 1월 월간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온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ING은행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이번 지표는 12월 판매 급증을 고려해 분석해야 한다"며 "소비자 신뢰도가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고용도 늘고 임금 성장세 역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계들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영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4.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2월에는 5.3% 늘었고, 전문가들은 5.0% 증가를 점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