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도마위, 맥도날드 등 다른 식품회사도 긴장
[뉴스핌=강소영 기자] 미국에서 시작된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의 유해 화학첨가제 사용 파문이 중국에 진출한 외국 식품 체인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브웨이의 유해 화학첨가제 검출 사실이 우리나라에서는 큰 화제가 되지 않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주요 매체는 이번 사태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다른 외국 식품 체인업계에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는 현재 CJ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 등 국내 제빵 기업이 진출해 영업을 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민감한 반응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 식음료 업체는 유해 성분 사용 여부를 앞다퉈 발표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가 빵에 화학 첨가물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는 신발 밑창 등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밀가루 표백효과와 빵의 탄성 향상을 이유로 제빵업계에서 자주 사용되어왔다. 유럽·싱가포르·호주 및 일본에서는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 식품 첨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서브웨이는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 사용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에서는 해당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현지 소비자와 언론은 이같은 발표를 믿지 않으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언론과 소비자가 서브웨이 이외의 외국 식음료 체인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자 스타벅스가 일부 케익류 원료에서 해당 화학제품을 허용치를 넘지않는 범위에서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맥도날드은 중국 지역내 판매되는 빵류에서 해당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케이에프시(KFC)는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중국 언론의 질의에 현재 조사중이라며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이번 사태로 유해 화학 식품 첨가물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 사용 여부 문제가 중국 제빵업계 전반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산업 업황 전문기관 중국항업연구망(中國行業硏究網)은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는 중국 제빵업계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중국 식품당국이 관련 화학물질의 관련 규정 강화를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