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故나무윤영선꽃(본명 윤영선)의 초기희곡을 각색한 연극 ‘G코드의 탈출’이 오는 2월18일 막을 연다. [사진=극단 경] |
극단 ‘경’의 첫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연출가와 배우들이 뭉친다. 한국 연극계의 거장 故나무윤영선꽃(윤영선) 극작가의 초기 희곡을 무대 위에 옮길 예정이다.
연극 ‘G코드의 탈출’은 1년 전 헤어진 두 남녀가 허름한 여관방에서 재회한다는 설정의 2인 극이다. G코드 같은 좌절이 연속이었던 남자(박정민)와 외로움뿐이었던 여자(김보나)는 어렵고 궁핍했던 연애시절의 추억을 이야기꺼낸다.
그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하지 못했던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말하며 세밀한 감정선을 연기한다. 이들의 대화는 감정이 고조되고 갈등의 클라이막스에 치달으면서 ‘자신의 존재’와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사랑’의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질 전망이다.
한편 故나무윤영선꽃는 희곡 ‘파티’, ‘여행’, ‘임차인’ 등을 발표하고 연출하면서 한국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 넣은 작가이자 연출가다. 연극 ‘G코드의 탈출’ 연출을 맡은 이치민은 삶의 좌절과 절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섬세한 수정 과정을 거쳐 무대 위에 구현, 근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와 관계에 대해 섬세하고 내밀하게 파고들 예정이다.
한편 연출가 이치민은 한예종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했으며, 극단 ‘경’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오는 2월18일부터 23일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공연.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