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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출자전환, 무보 '반대매수권' 통보로 난항

기사입력 : 2013년12월31일 16:56

최종수정 : 2013년12월31일 21:21

수은 "무보 진의 파악 중…무보 포함 자율협약 유지"

[뉴스핌=노희준 기자] 채권단의 성동조선해양 출자전환 계획이 난항을 겪게 됐다. 무역보험공사가 1조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반대하면서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통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날 오전부터  전날 무보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통지의 진의 파악에 분주하게 나섰다. 전날 무보는 수은에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무보는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통보하면서 출자전환이 중단되고 몇 가지 조건이 만족되면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보가 붙인 일종의 부대조건은 다른 회계법인을 통한 재실사 시행, 경영정상화 방안 재수립,  M&A(인수합병)을 위한 주관사 선정 등이다.

수은은 무보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통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무보를 최대한 설득해 채권단에서 빠지는 것은 막겠다는 입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무보까지 포함해 자율협약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 현재 선박경기도 전체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며 "무보의 정확한 진의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반대매수권은 행사 여부는 출자전환  의결일(27일)로부터 1주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무보가 보유한 성동조선의 채권가치를 평가해 찬성채권자들이 사들이는 절차는  6개월 내에 하면 된다. 사실상 6개월 동안 무보와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수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무보가 반대매수를  정말로 원하고 던진 것인지, 조건을 보고 던진 것인지 무보의 공식 입장을 파악 중"이라며 "(절차상으로) 반대매수를 통지했다고 해서 반드시 행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철회된  사례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보가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수은에 통보하면서 지난 27일 채권단에서 통과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계획이 꼬이게 됐다.

무보가 반대매수청구권을 결국 행사하면 무보가 출자전환해야 하는 금액을 다른 채권단이 나눠 떠안아야 하고 해당 안건 역시 채권단 회의에서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보가 출자전환해야 하는 금액은 약 3700억원 가량이다.

이럴 경우 그만큼 출자전환 시점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무보가 빠지면서 다른 채권단인 우리은행이나 NH농협은행의 채권단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무보가 빠지면 나머지 채권자끼리 성동조선을 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무보분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지는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채권간의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자율협약 자체가 깨지면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 방안도 무산되면서 쌍용건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무보의 진의가 무엇이든 수은이 무보를 설득하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수은 일각에서는 무보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요건 중 다른 회계법인을 통한  회계 재실사 실시 요구에 대한 이견이 벌써부터 흘러나온다.

무보 등 채권단 일각에서는 안진회계법인이 작성한 실사보고서에서 조선사가 받는 선수대금이 조선업계 현실보다 빠르게 입금되는 것으로 설정돼 성동조선의 계속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수은 관계자는 "다른 회계법인으로 재실사를 할 만큼 실사 결과가 낙관적이었는지 서로 검증을 해야봐야 할 것"이라며 "실사는 보수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수은이 무보의 마음을 결국 돌리지 못해 출자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실채권  비율이 급등해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온다. 금융당국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여신은 개별평가를 통해 부실채권(고정 이하)으로 분류토록 지도하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성동조선에 선수금환급보증(RG)을 포함해 3조8000억원의 여신을 보유중이다. 수은, 무보 우리은행, 농협은행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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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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