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비전통적’ 통화정책 버냉키, 시장 평가는

기사입력 : 2013년12월19일 05:29

최종수정 : 2013년12월19일 06:3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대명사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8년 업무 수행이 대체로 합격점을 줄 만 하지만 최선의 결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출처:뉴시스)
 대공황 이후 최대 침체 위기와 금융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를 건져낸 것이 사실이지만 그가 임기 중 가장 강조한 성장 회복을 실현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얘기다.

◆ 절반의 성공?

버냉키 의장이 전면에 내세운 양적완화(QE)의 실질적인 효과를 놓고 투자자들의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자산 버블과 빈부격차를 조장했을 뿐 실물경기를 살려내지 못했다는 혹평과 함께 금융시스템의 구조적인 붕괴 리스크를 막아낸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교차한다.

일부에서는 QE를 시행하지 않았을 때 금융시스템과 실물경기가 어떤 상황으로 치달았을 것인지 상상하기 어려운 만큼 부작용을 근거로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몰아세울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한 편에서는 2005년 말 연준 수장에 오른 그가 거대한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해 날을 세우고 있다.

헤지펀드 업체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어츠의 레이 다리오 대표는 “버냉키 의장은 미국을 핵전쟁에서 구해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뉴욕대학교 마크 거틀러 경제학 교수는 “버냉키 의장은 과거 루즈벨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암흑기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평가했다.

◆ 스스로의 평가는?

버냉키 의장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불가피했다는 사실을 늘 강조하는 한편 여러 차례 아쉬움을 드러냈다.

먼저, 금융위기와 관련해 사전에 조짐을 알아차리지 못한 점과 금융권을 적절히 감독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최근에는 5년간 시행한 양적완화(QE) 및 공격적인 부양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는 지난 11월 가진 연설에서 7%가 아닌 5%의 실업률을 뒤로 하고 연준을 떠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 당시 버냉키 의장과 함께 굵직한 정책을 조율했던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은 “버냉키 의장이 위기의 파괴력과 함께 보다 공격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한 뒤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카드를 꺼내들었고, 비판의 목소리에도 이를 고수했다”고 전했다.

◆ 숫자로 본 버냉키의 발자취

2008년 말부터 연준이 풀어낸 유동성은 3조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동결한 것도 최장기 기록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연준은 부실자산구제금융(TARP)을 포함해 위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자산 매입 및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2008~2009년 사이 집중적으로 시행했다.

말 그대로 전례 없는 유동성 공급을 시행, 일명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실물경기의 회복은 대단하지 않았다.

2009년 중반 미국 경제가 침체를 탈피한 이후 평균 성장률은 연율 기준 2.3%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4년간 경기 확장 국면의 성장률인 41%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두 자릿수를 넘었던 실업률이 7% 선까지 떨어졌지만 위기 이전 수준에 비해 여전히 두 배 가까이 높은 상황이며, 불완전 고용과 임금 정체 등 구조적인 문제가 산적하다.

실물경기 회복이 부진한 데 대해 버냉키 의장은 재정 정책의 뒷받침 없이는 통화정책의 효과를 충분히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역시 “중앙은행이 혼자 힘으로 구조적인 경제 문제를 모두 바로잡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