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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디플레 퇴치, 연준-ECB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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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0년 이상 장기화된 디플레이션을 돌파한다는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새로운 복병을 만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 목표 수준을 달성하는 데 실패, 이에 따른 파장이 일본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이다.

(출처:신화/뉴시스)

일본은행(BOJ)은 물가가 목표수준인 2%를 향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10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이 1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과 유로존의 저조한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로존은 10월 인플레이션이 0.7%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고조된 상황이다.

다이와증권의 노구치 마이코 이코노미스트는 “공상품 교역이 전세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보다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이 BOJ의 물가 목표 달성을 낙관한다면 국채 수익률이 지금처럼 낮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씨티그룹이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지난달 마이너스 21.80을 기록, 1998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수는 10개 선진국의 물가 향방을 나타낸다.

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마이너스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하강 기류가 점차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물가가 목표 수준에 미달한 것은 미국과 유로존 뿐 아니라 스웨덴과 스위스 등 그밖에 주요국에서도 공통된 현상이다.

지난 7일 ECB가 예상밖 금리인하를 단행한 한편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BOJ가 부양책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시라카와 히로미치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이르면 내년 1월 또 한 차례 부양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수입품 물가가 오르면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엔이 내년 말 11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실질임금이 1.4% 하락, 지난 12개월 사이 10개월에 걸쳐 내림세를 보이는 등 임금 상승이 뒷받침되지 않는 만큼 의미있는 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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