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5735억원 충당금 적립 필요
[뉴스핌=김연순 기자] 중소기업 채권은행들이 재무․비재무평가를 거쳐 C등급 54개, D등급 58개 등 최종 112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C등급은 9개사, D등급은 7개사가 증가하는 등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전년대비 15.5%(15개) 증가했다.
금감원 조영제 부원장은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기에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채권은행들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12개 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1조 5499억원이다. 은행 1조 750억원, 저축은행 649억원, 보험회사 555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건전성 재분류로 은행권은 5735억원의 충당금 적립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은 9월 말 현재 2937억원을 기적립했으며, 향후 2798억원의 추가 적립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BIS비율(6월 말)은 0.02%p(13.88% →13.8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채권은행들은 지난 7~10월 신용공여합계액이 500억원 미만 기업중 개별은행 신용공여금액 5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 1만6004개을 대상으로 정기 신용위험 평가를 실시했다.
7월 중 재무구조가 취약한 1502개사(외감 1188개, 비외감 314개)를 세부평가대상으로 선정하고, 8월부터 3개월간 세부신용위험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세부평가대상 기업수는 전년에 비해 10.8%(146개) 증가했으며, 특히 골프장운영업 등 오락레저서비스업종 기업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