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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잃어버린 10년 전철" 주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침체를 탈피, 완만한 경기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유로화가 일본 엔화와 갈수록 닮은꼴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상수지 흑자에도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수준에서 유지, 매수 근거 측면에서 엔화와 흡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출처:신화/뉴시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실업률이 1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플레이션은 10월 속보치가 0.7%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 수준인 2.0%를 크게 밑돌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 때문에 업계 이코노미스트 사이에 유로존 경제가 일본의 장기 침체와 흡사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회복 신호가 나타난 것이 사실이지만 강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프랑스 소비가 지난 9월 감소세로 돌아섰고 스페인의 경우 침체를 탈출했지만 그 사이 재정적자가 대폭 불어났을 뿐 아니라 디플레이션에 빠진 상황이다.

유로존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꼽히는 독일 역시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소비자신뢰와 소매판매, 고용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꺾이는 상황이다.

인구 구조 측면에서도 유로존은 일본과 흡사하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이탈리아 국민의 평균 연령은 일본과 같은 수준이며, 독일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통화 역시 유로존과 일본은 닮은꼴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내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승하면서 통화 가치가 상승하는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는 얘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8월 기준 174억유로(238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지난 8월말까지 12개월 사이 경상수지는 1928억유로 흑자를 나타냈다. 직전 12개월간 흑자 규모인 882억유로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와 동시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극히 저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 0.7%는 2009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디플레이션은 통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1990년대 일본 엔화가 지치지 않고 상승세를 연출한 것이나 유로화가 최근 1년 사이 8.5% 급등한 것이나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엔화 평가절하에 일정 부분 효과를 내면서 유로존 정책자들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독일에 수출 중심의 성장과 경상수지 흑자 구조에서 내수 경기 의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구조 변경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구조를 포함한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유럽판 ‘잃어버린 10년’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코노미스트는 경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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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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