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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 버블에 '아랑곳' 이유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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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식과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자산 버블에 대한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뉴욕증시가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과 흡사한 상황이라는 경고와 함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한 국가의 주택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은 느긋한 표정이다. 전날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를 유지한 데서 보듯 버블에 대한 경각심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정책적인 한계와 딜레마가 맞물린 결과라고 지적했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정책자들이 처한 현실이라는 얘기다.

정책 금리를 제로 이하로 떨어뜨리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직접적인 경기 진작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통화정책의 특성으로 인해 정책자들이 자산 버블을 이용하는 전략을 취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스탠다드 은행의 스티븐 바로우 채권외환 전략가는 “실물경기가 아닌 자산시장에 집중적으로 흘러들어가는 유동성이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중앙은행도 인식하고 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금리가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수준에 이른 만큼 자산 가격을 띄워 이른바 부의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밖에 내수경기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영란은행(BOE) 정책자를 지낸 다트머스 대학의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 교수 역시 이 같은 진단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연준과 BOE, 일본은행(BOJ)에 이르기까지 선진국 중앙은행이 민간 수요 활성화를 겨냥해 자산 가격을 띄우고 있다”며 “연준의 영향으로 인해 초저금리를 시행중인 주요국 중앙은행이 주택을 포함한 자산 가격을 통제하는 것으로 비쳐지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격 통제보다 성장에 무게의 중심을 두는 것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다. 또 미국과 유럽에 국한된 사안도 아니다. 

일본은 물론이고 캐나다 중앙은행도 대동소이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한 데 따라 캐나다 정부는 은행권 대출 규정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중앙은행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이 상당 기간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경각심 없이 느슨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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