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교역 중심이 아시아와 유럽에서 멕시코를 포함한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바마 행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교역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실상 미국 민간 기업은 캐나다와 멕시코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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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AP/뉴시스) |
31일(현지시간) 아메리칸 대학의 북미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민간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나 인수합병(M&A), 설비 투자 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주요 교역국인 아시아나 유럽에 비해 인접한 국가를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 가운데 3분의 2가 이웃 국가를 우선적인 교역 협상 대상으로 꼽았다. 이에 반해 중국에 최우선 순위를 둔 것은 응답자 가운데 12%에 불과했다. 멕시코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28%로 중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미국 민간 기업의 선호도가 크게 바뀐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움직임과 커다란 괴리를 나타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이르면 연내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0여개 국가와 무역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7월 워싱턴은 EU와 회담을 갖고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저조한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정부와 민간의 시각 차이는 고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과 가계는 국내 일자리를 증발시키는 무역 협상을 반기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칼라 힐스는 “무역을 확대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올바른 방향이지만 대다수가 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