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김기식 의원실 "'동명이인론', 불법조회 본질 아냐"

기사입력 : 2013년10월22일 13:18

최종수정 : 2013년10월22일 15:04

"건건이 조회사유 소명돼야…'실패한 불법사찰' 가능성도"

[뉴스핌=노희준 기자] 신한은행의 정관계 주요인사 불법 고객정보조회 의혹과 관련, 주요 정관계 인사 대부분이 동명이인으로 확인됐다는 신한은행의 보고에 대해 김기식 의원측은 "동명이인이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신한은행 본점
22일 김 의원실 관계자는 "설령 의혹이 제기된 이들이 동명이인이라고 하더라도 왜 그 사람의 고객정보를 그 시기에 검사부와 경영감사부에서 지속적으로 조회했는지는 건건이 설명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신한은행은 불법 고객정보조회 의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마쳐 이 결과를 김 의원실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 의원의 보도자료에 나와 있는 박지원 의원 등 정치인 5명을 포함해 특정 언론에서 거론한 정관계 인사 등 21명 중 '노회찬 후원회 계좌'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들과 동명이인인 신한은행 직원이나 고객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에 대한 고객정보조회는 정상적인 감사활동에서 이뤄진 것으로 불법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노회찬 후원회 경우는 그 계좌가 맞지만, 개설 당시 같은 명의로 여러계좌가 개설돼 이를 이상하게 여겨 합법적으로 조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측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일단 전수조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에서 확인한 것은 일부 의혹이 제기된 20여명이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의 경우에도 고객정보조회가 왜 건건이 이 시기에 영업점이 아닌 본부 부서에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소명된 게 없다는 게 의원실 지적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 신한은행 경영감사부와 검사부에서 2010년 4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 박지원 의원 등 정관계 주요인사를 포함해 매월 약 20만건 내외의 고객정보를 불법 조회했고 주장했다.

은행 본부 감사부 등에서는 영업점 직원이 업무를 제대로 처리했는지 보기 위해 '내부감사목적'으로 고객정보조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매우 제한적이고, 엄격한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결국 신한은행이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서는 주요 인사들뿐만 아니라 모든 조회건수에 대한 합당한 조회 사유가 소명돼야 한다는 게 의원실 입장이다. 이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가 뒤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김 의원은 신한은행이 내부감사목적이라면서 실제로는 특정 정치인이나 특정 신한 임원의 고객정보를 '사찰용'으로 들춰봤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불법 고객정보 조회가 이뤄진 2010년 4~9월 시기에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갈등이 표면화 해 '신한사태'가 벌어지고 민주당은 '영포라인'에 의한 라 전 회장의 비호 사실을 연일 문제 삼고 있었다.
 
신한은행이 라 전 회장을 비판하거나 신 전 사장과 가까운 인물에 대한 표적 사찰을 했다는 의혹을 민주당이 품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불법 조회 대상자에는 신한사태 당시 신 전 사장쪽 인물로 분류될 만한 인물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실은 또 "동명이인으로 나왔다고 해서 불법적인 조회와 사찰 시도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며 "일종의 '실패한 불법사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은행에서 거론된 정관계 주요인사 등에 대한 고객정보를 조회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신한은행에 계좌가 없어 조회되지 않은 것에 불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김 의원실은 '노회찬 후원회 계좌'와 관련, "은행이 정치인 후원계좌를 은행이 정한 기준에 따라 열어볼 수 있는 것이냐"며 "그 기준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한다"고 또다른 이슈도 제기했다.

현재 신한은행에서는 정관계 주요인사 불법 고객정보조회 의혹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2일 신한은행에 검사역들을 파견해 신한은행의 불법고객정보 조회에 대한 특별검사에 나선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