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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이란 추가제재 보류 방안 제안...15일 협상 주목

기사입력 : 2013년10월15일 08:54

최종수정 : 2013년10월15일 08:54

[뉴스핌=김동호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과 이란이 핵문제 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원 일부 의원들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조건으로 새로운 제재를 보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민주·공화 양당 의원 10명은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과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지킬 경우 새로운 제재를 이행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한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제재의 취지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폐기하도록 하는 것이므로, 이런 목표가 실질적이고, 투명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진다면 미국은 단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준비를 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이란 정부가 검증가능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런 조치를 취한다면 현재 의회에 계류돼 있는 새로운 제재의 시행을 중단함으로써 이에 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이 최근 2주간 공언했던 것과 다르게 행동한다면 이란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제재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메넨데즈 위원장 등은 서한을 통해 밝혔다.

이 서한에는 메넨데즈 위원장을 비롯해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 슈머(민주·뉴욕), 로이 블런트(공화·미주리),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 등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P5+1과 이란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미 생산한 농축우라늄의 국외반출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협상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아락치 외무차관은 이번 협상 첫날엔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참석해 이란 측의 제안을 설명할 것이며 이후의 협상은 자신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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