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민생탐방? 네이버 마녀사냥?

기사입력 : 2013년07월24일 10:28

최종수정 : 2013년07월24일 10:48

[뉴스핌=서영준 기자] 지난 23일 새누리당이 마련한 공정과 상생의 인터넷 사업을 위한 현장 간담회. 이 자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네이버에 대한 독과점 문제와 이와 관련된 사안들이 논의됐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네이버를 겨냥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구범 부동산 114 대표를 시작으로 이수희 조아라닷컴 대표, 이병승 컴닥터 대표 등이 네이버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았다.

특히 새누리당에서는 "네이버로부터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법 제정에 도움이 된다"며 "생생하게 예를 섞어 말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검색광고로 피해를 봤다는 컴닥터의 사례도 등장했다. 컴퓨터 수리 업체 체인을 운영하는 이병승 컴닥터119 대표는 2007년 네이버가 컴닥터 검색 광고를 시작하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컴닥터119 상표권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데 소위 짝퉁 동네 수리점들이 컴닥터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하며 검색에 노출됐다"며 "이에 따라 하루 최대 5000콜이 되던 것이 50콜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영업이 힘들어졌던 컴닥터는 당시 네이버 법무팀장을 찾아가 상표권에 대한 항의를 했지만, 네이버 측에선 이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컴닥터가 항의 했을 때는 네이버가 직접 광고플랫폼을 운영하기 전이고, 오버추어 코리아에 광고플랫폼 대행을 맡겼을 때"라며 "해당 사항은 오버추어와 관련 있는 건으로 네이버 법무팀장이 아니라 오버추어 법무팀장을 만났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의 이러한 해명은 그러나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오히려 새누리당에선 온라인 대기업 네이버가 컴닥터의 요구를 무시한 것 아니냐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후 새누리당 측에서 나온 발언들은 포털 공룡, 문어발식 확장 등 네이버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다.

간담회의 사전적 의미는 정답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민생탐방이라는 거창한 타이틀 아래 진행된 네이버에 대한 일방적 마녀사냥에 지나지 않았다. 귀를 막아버린 상대방에게 대화와 타협을 바라는 것은 어찌보면 처음부터 무리였을지도 모른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